평균 도매가 2천원대…10년 내 최저 수준
이마트, 주말 ‘양돈농가 돕기 할인행사’ 개최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이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공포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양돈 농가를 위해 이마트가 돼지고기 소비촉진 행사에 나선다. ⓒ이마트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이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공포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양돈 농가를 위해 이마트가 돼지고기 소비촉진 행사에 나선다. ⓒ이마트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에 이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공포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양돈 농가를 위해 이마트가 돼지고기 소비촉진 행사에 나선다.

10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7일 기준 돼지고기 1kg당 평균 도매가격은 2986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3530원) 대비 약 15% 하락한 수치로 지난 2011년 이후 10년 내 최저 수준에 해당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돼지고기 생산비는 사육 규모에 따라 1000마리 미만의 경우 kg당 4570원, 2000 마리 미만의 경우 kg당 4074원으로 조사됐다”며 “현재와 같은 낮은 도매가가 유지될 경우 양돈농가는 생산비도 건지지 못하는 처지에 놓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돼지고기 도매가 하락 원인으로는 소비침체가 지목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2019년 4분기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한식 유류 요리 전문점’의 외식산업경기지수는 65.97에 머물렀다. 올해 1분기 전망지수도 70.17에 그쳤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달 발표한 ‘2020 농업전망’은 올해 1인당 돼지고기 소비 가능량이 전년(28.0kg)보다 5% 감소한 26.6kg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말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해 돼지고기 소비심리가 한층 위축된 바 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까지 터져 외식업체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시세가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평이다.

대형마트도 영향을 받았다. 이마트의 지난 1월부터 이달 6일까지 국산 돈육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이에 이마트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돼지고기 소비촉진에 일조하기 위해 ‘양돈농가 돕기 할인행사’에 돌입한다. 

국산 냉장 삼겹살, 목심 등을 각각 기존 가격보다 30% 가량 저렴한 100g당 990원에 판매한다. 준비 물량은 삼겹살 200톤, 목심 50톤으로 삼겹살 기준 평상시 5주간 판매할 물량이다.

노승민 이마트 축산 바이어는 “도매가 하락과 소비침체라는 내우외환이 겹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양돈 농가를 돕기 위해 급히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내 양돈농가의 판로 확보를 위해 돼지고기 소비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