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레지스트(PR) 소재 시장에 본격 진출
인수 이후 별도 자회사 설립 포토레지스트 기술 개발 나설 계획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SK머티리얼즈는 7일 이사회를 열고 금호석유화학의 포토레지스트 소재 사업을 인수하는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400억원이다. SK머티리얼즈는 인수 후 별도 자회사를 설립하여 포토레지스트 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용 특수가스 전문 기업 SK머티리얼즈.(사진=SK머티리얼즈)
반도체 디스플레이용 특수가스 전문 기업 SK머티리얼즈.(사진=SK머티리얼즈)

포토레지스트는 빛의 노출에 반응해 화학적 성질이 바뀌는 감광액으로 반도체 웨이퍼 위에 정밀한 회로 패턴을 형성하는 '노광 공정'에서 쓰이는 핵심 소재로 일본이 지난해 7월부터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한 반도체 핵심 소재 3종(불화수소·포토레지스트·폴리이미드) 중 하나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해 말 고순도 불화수소 개발에도 성공했다. 고순도 불화수소는 반도체 웨이퍼를 가공하고 그 위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데 쓰인다. 국내 반도체 업체들은 필요한 물량의 95% 이상을 모리타화학, 스텔라케미파 등 일본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 관계자는 “기술 개발은 끝났고 양산에 앞서 품질 검증을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향후 SK머티리얼즈는 신규 R&D(연구개발) 인프라를 추가 확보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반도체 소재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재 국산화에 착수한 고순도 불화수소 가스와 함께 포토레지스트 소재 국산화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SK머티리얼즈는 "이번 포토레지스트 소재 시장 진출을 통해 특수가스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고부가가치 반도체 소재 개발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반도체 종합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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