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올해 본격적인 신제품 영업이익 발생할 것”

맥주 ‘테라’와 소주 ‘진로 이즈백’의 성공에 힘입어 7년 만에 매출 2조를 회복한 하이트진로의 영업이익 고성장이 관측된다. ⓒ오훈 기자
맥주 ‘테라’와 소주 ‘진로 이즈백’의 성공에 힘입어 7년 만에 매출 2조를 회복한 하이트진로의 영업이익 고성장이 관측된다.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맥주 ‘테라’와 소주 ‘진로 이즈백’의 성공에 힘입어 7년 만에 매출 2조를 회복한 하이트진로의 영업이익 고성장이 관측된다. 올해는 지난해 출시한 신제품들의 마케팅 비용을 지출을 상쇄하고, 순이익 고성장의 기저효과가 기대된다.

7일 메리츠증권은 하이트진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 적정주가는 3.7만 원을 유지했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9년 위험요인을 일시에 제거하는 ‘빅 배스’ 성격의 비용 집행 보다는 다가올 2020년 테라와 진로 이즈백의 본격 영업이익 고성장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6일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매출액이 2조351억 원으로 전년 대비 7.9% 상승했다고 공시했다. 당사가 2조 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처음이다. 단 영업이익은 2.4% 줄어든 772억, 당기순손실 428억 원으로 당기손익은 적자 전환했다.

하이트진로 매출 상승에는 ‘테라’ 열풍이 주효했다. 테라는 지난해 말 출시 300일도 되기 전에 약 4억5600병을 판매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출시 당시 목표였던 두 자릿수 점유율을 3개월 만에 달성했고, 지난해 11월에 이미 연 판매 목표의 약 2.5배 이상을 판매했다. 

뉴트로 열풍을 타고 부활한 진로 이즈백도 출시 2개월 만에 1000만 병이 판매되며 하이트진로 매출 개선에 힘을 보탰다. 다만 테라와 진로 이즈백의 대대적인 홍보를 위한 초기 마케팅 비용 지출로 영업이익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신제품 마케팅 비용 지출과 재고자산 손상차손, 일회성 인건비 발생으로 영업이익이 시장 눈높이를 소폭 하회 한 점은 아쉽다”며 “순이익은 법인세 관련 비용으로 전년비 적자 전환했는데 일회성 비용으로 판단하며 올해 순이익 고성장의 기저효과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역시 맥주 매출액 95% 성장, 소주 매출액 35% 성장을 이어가며 시장 지배력을 확대 하고 있다”며 “이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이슈는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지만 가정용 시장 확대로 악영향은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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