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로 생중계된 한나라당의 대선 후보 1차 정책 토론회 이후 이명박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율 격차가 소폭 줄었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토론회 당일 저녁부터 이틀간 조사한 결과, 이 전 시장은 전주 대비 2.9%p 하락한 39.9%를 기록했고, 박 전 대표는 전주보다 1.8%p 낮은 26.9%의 지지율을 기록, 두 후보의 격차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수장학회 논란으로 박 전 대표도 소폭 하락했지만, TV토론 과정에서 4후보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은 이 전 시장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고, TV토론 성적표에서도 이 전 시장보다는 박 전 대표가 약간 앞선 것(중앙일보 여론조사 결과 토론을 가장 잘 한 후보, 박근혜 30.3%, 이명박 23.8%)으로 나타나면서 두 후보간의 지지율 격차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3위는 손학규 전 지사로 7.4%를 기록, 소폭 상승했고, 4위 정동영 전 의장도 5.9%로 출판기념회 이후 상승, 손 전 지사와의 격차를 줄였다. 5위는 대선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이해찬 전 총리로 2.4%를 기록, 조사대상에 처음 포함되자마자 5위로 등장했다.

6위는 김근태 전 의장으로 1.8%, 7위는 한명숙 전 총리로 1.7%를 기록했고, 지난주 삼성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상승했던 노회찬 의원은 1.3%를 기록, 상승했던 지지율을 지켜내지 못하면서 8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언론과 전면전을 펼치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28.0%로 지난주와 비슷했다. 하지만 이틀간의 조사에서 기사송고실을 완전 폐쇄할 수 있수도 있다고 발표한 수요일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많이 빠진 것으로 나타나, 추후 지지율 상승보다는 하락의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는 59.8%로 역시 지난주와 비슷했다.

정당지지도에서는 한나라당이 52.1%로 2.5% 상승, 고공행진을 계속 이어갔고, 열린우리당은 11.3%로 소폭 빠졌다. 국회의원들의 추가 탈당 가능성이 보도되면서 지지율이 빠진 것으로 보인다. 3위는 민노당으로 7.5%, 4위는 민주당으로 5.0%를 기록했다. 중도개혁통합신당은 3.4%, 국민중심당은 0.9%로 4, 5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5월 29-30일, 전국 19세이상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컴퓨터를 이용하여 전화로 조사했고,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06%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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