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신당 최경환 “3당 대표 모여 통합선언 우선”…평화당 정동영 “통합, 당연히 가야할 길”

최경환 대안신당 대표(좌)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우) 사진 / 오훈 기자
최경환 대안신당 대표(좌)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우)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 등 호남 기반 정당들이 6일 바른미래당에서 나오는 손학규 대표의 통합 러브콜과 관련해 각 당 지도부부터 속속 공식 입장을 내놓는 등 점차 3당 통합을 위해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먼저 대안신당의 최경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당장 오늘이나 내일이라도 통합 선언에 나서겠다. 바른미래당의 교섭단체 지위 상실로 무너진 3당 체제를 복원해 기호 3번으로 총선에 나설 수 있는 길”이라며 “3당 대표들이 모여 3당 통합선언이란 정치적 선언이 우선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대표는 “대안신당은 이미 통합추진위원회를 세우고 통합수행기구를 세웠다. 바른미래당과 평화당도 통합 기구를 확정해 협상을 시작하자”며 “총선 두 달 전인 다음주까지는 통합선언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역설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같은 당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은 “어제 바른미래당의 손학규 대표를 만나 통합 문제와 관련해 진지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오늘은 바른미래당의 통합협상 대표를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박주선 의원의 만남 요청이 있어 만날 것”이라며 “제3지대 신당이 조속히 원만하게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같은 날 평화당에서도 정동영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당을 깨선 안 됐고 평화당을 분열시켜서도 안 됐다. 이제 잘못된 분열을 넘어 다시 통합이 이야기되고 있다”며 “당연히 가야 할 길”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다만 정 대표는 “평화당이 밝힌 바 있는 3원칙이 흔들려선 안 된다. 중심과 민심, 양심이 필요하다”며 분열에 대한 반성과 개혁야당이란 정체성, 분권형 개헌 및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완성을 재차 강조했는데, “양심이란 국민의당을 만들어줬던 국민과 호남 민심 앞에 사죄하는 양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고 중심과 민심은 민심을 기준으로 해서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심”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통합 후 해야 할 일에 대한 합의가 전제돼야 그 통합이 차갑게 얼어붙은 민심의 문을 열 것”이라고 덧붙였는데, 같은 당 조배숙 원내대표는 “신당은 능력 있고 참신한 세대에 맡겨야 한다. 통합해서 새로운 세대에게 기호 3번을 주고 신당의 운영과 권한도 새 세대에게 넘기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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