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H&B스토어 부진에도 영업이익 32.5%↑

GS리테일이 연 매출 9조원을 돌파했다. ⓒGS리테일
GS리테일이 연 매출 9조원을 돌파했다. ⓒGS리테일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GS리테일이 연 매출 9조원을 돌파했다. 수퍼마켓과 헬스앤뷰티(H&B) 스토어의 부진을 상쇄하고도 큰 폭으로 상승한 데는 편의점 사업 성장이 주효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GS리테일 영업이익(연결기준)은 지난해 대비 32.5% 늘어난 2388억원이다. 매출액은 3.6% 늘어난 9조9억 원, 당기순이익은 8.5% 확대된 1436억 원을 기록했다.

이 중 편의점 사업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3.5% 급증해 256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4.7% 증가한 6조8564억 원이다. 호텔 사업도 매출 5.5% 성장(3056억 원), 영업이익 11.1% 성장(638억 원)을 기록하며 함께 호실적을 거뒀다.

특히 지난해 4분기는 편의점 실적이 두드러졌다. GS리테일의 영업이익은 97%, 편의점 사업 영업이익은 73.4% 상승했다.

반면 수퍼마켓과 H&B스토어는 부진을 겪었다. 수퍼 사업부 매출은 전년 대비 2.1% 감소 1조4755억 원, 영업손실은 289억 원을 기록해 적자가 확대됐다. H&B는 매출 1628억 원으로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59억 원으로 전년보다 축소됐다. 

다만 H&B 스토어는 영업 부진 점포 11곳을 폐점했고, 지하철 6~7호선 점포 계약 종료로 관련 적자가 큰 폭으로 줄었다. 수퍼 역시 15개 점포를 정리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은 지난해 4분기 편의점 영업 호조와 리스회계 환입 등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올해 편의점 부문의 출점과 기타 부문 적자 축소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편의점의 경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객수 감소가 있기는 하겠지만, 동시에 객단가가 상승하고 있어 다른 업종에 비해 부정적 영향이 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