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비은행 이익 기반 다변화, 2년 연속 3조원 대 순이익 견인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시사포커스DB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신한금융지주는 5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순이익 3조4035억원, 4분기 순이익이 50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3조1567억원) 대비 7.8% 증가한 실적이며, 전년 동기(5133억원) 대비 1.1% 감소한 실적이다.

그룹 글로벌 부문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751억원 증가(2018년 그룹 글로벌 손익 3228억원)하며 23.3% 성장했으며, GIB 사업부문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2018년 영업이익 4791억원) 2003억원 증가한 6794억원을 기록하며 41.8% 성장했다.

주요 그룹사별 경영성과를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2019년 당기순이익은 연초부터 지속된 원화 대출자산 성장을 기반으로 이자 이익이 전년 대비 5.1% 성장하며, 전년 대비 2.2% 증가한 2조3292억원을 실현했다. 4분기 순이익은 시금고 관련 비용 일시 인식 및 희망퇴직 비용 등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49.2% 감소한 3529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 7.4% 성장했으며, 부문별로는 가계대출이 9.0%, 기업대출이 5.7%(중소기업 7.3%) 증가했다. 시장에서의 꾸준한 대출 수요 증가로 신한은행의 자산 성장은 4분기까지 이어지며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한편 비이자 이익 주요 구성 항목인 유가증권 평가 이익은 채권관련 이익 증가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27.6% 증가했으며, 수수료 이익 역시 신탁 및 IB수수료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전년 대비 7.8% 성장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 역시 디지털 효율성 개선 및 영업이익 증가를 통해 46.5%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0.8%p 개선되는 등 생산성 제고를 계속해서 이어갔다.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508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으며, 4분기 순이익은 2년만에 실시한 희망퇴직 비용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30.1% 감소한 977억원 기록했다.

신한카드는 신용카드 영업 수익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리스, 할부금융 등 다양한 부문에서 수익 창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이를 통해 리스 영업수익이 전년 대비 48.1% 성장했으며, 할부금융 수익 역시 전년 대비 22.5% 성장했다.

신한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2,2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2.1% 감소했다. 지난해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 영향으로 증권수탁수수료가 전년 대비 28.1% 감소했으며, 자기매매 부문 역시 자본 시장 악화 영향에 따른 투자 손실 인식 등으로 전년 대비 23.9% 감소했다. 반면, IB 수수료는 GIB 기반으로 안정적인 영업수익을 지속함에 따라 수수료 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신한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239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감소했다. 수입보험료는 4조2993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감소했으나, 12월말 보험금 지급 여력비율(RBC 기준)은 226.6%(잠정)로서 규제 비율인 150% 대비 양호한 수준을 지속 유지 하고 있다.

오렌지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은 2715억원(지분율 감안 전)으로 전년 대비 12.8% 감소했다. 수입보험료는 4조791억원으로 보장성 연납보험료의 증가에도 불구, 저축성 및 변액 보험이 줄어들면서 전년 대비 12.6% 감소했다. 12월말 보험금 지급여력비율(RBC 기준)은 420.6%(잠정)로서 금융권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12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9% 증가했다. 이는 일반대출 및 팩토링 자산 등 중위험 여신 취급 확대를 통한 이자이익 증가와 경상 대손 안정화가 주된 요인이다. 영업자산 또한 12월말 기준 약 7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6.0% 증가했다.

그밖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당기순이익은 150억원(지분율 감안 후)이며, 신한저축은행은 23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아울러 이날 결산 이사회에서는 2019 회계연도에 대한 그룹의 보통주 배당안을 전년대비 250원 증가한 1850원으로 결의했다.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대로 확정된다면 보통주 배당성향은 약 25%, 배당 시가 수익률은 약 4.1% 수준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실적의 주요 특징은 ‘2020 SMART Project’ 전략 실행을 통해 안정적인 경상 수익 기반을 구축 했다는 것”이라며 “은행부문에서는 시장금리 영향에 따른 NIM 하락 기조에도 불구하고, 연초부터 이어온 견고한 자산 성장으로 지속 가능 성장 기반을 확보했으며, 비은행 부문 역시 비이자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 추진을 통해 그룹 실적 개선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신한은행의 자산 성장이 4분기 연속으로 이뤄지며, 그룹의 주요 성장 동력인 이자 이익이 전년 대비 4.8%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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