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전년比 3.4%↑…영업익은 4천억 원대로 감소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 ⓒ아모레퍼시픽그룹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 ⓒ아모레퍼시픽그룹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창립 이후 처음으로 해외 매출 2조 원을 돌파했다. 미래 성장 기반을 쌓기 위해 해외시장에 투자를 지속해온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이로 인해 영업이익은 9.3%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4% 상승한 6조2843억 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혁신 상품 개발과 고객 체험 공간 확대, 국내외 유통 채널 다각화 등을 추진한 결과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주요 브랜드를 중심으로 스킨케어 분야의 기술력을 입증한 신제품을 연달아 출시했다. ‘설화수 진설 라인’ 리뉴얼과 ‘아이오페 스템Ⅲ 앰플’, ‘아이오페 더 비타민 C23’, ‘마몽드 레드 에너지 리커버리 세럼’, ‘한율 세살쑥 진정 에센스’ 등이다. 

뷰티 시장을 주도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새로운 브랜드도 선보였다. 감각적인 디자인에 감성과 취향을 담은 메이크업 브랜드 ‘블랭크’와 Z세대 남성을 위한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비레디’ 등이다. 또한 화장품에 대한 오랜 연구 끝에 탄생한 신개념 카테고리인 ‘아이스뷰티’ 제품들도 대거 선보였다.

기존 로드숍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아리따움을 라이브 매장 전환을 확산하는 등 체험형 콘텐츠를 대폭 늘렸다. 새로운 뷰티 체험 공간인 ‘아모레 성수’도 고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다만 해외 투자 등으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3% 하락한 49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아모레퍼시픽은 동남아시아 e커머스 선도 기업인 ‘라자다그룹’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라네즈의 멀티브랜드숍 입점으로 유럽 스킨케어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국내외에서 유통 경쟁력을 높이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2019년 4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5% 증가한 1조5025억 원, 영업이익은 281% 성장한 625억 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2020년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해외 시장에서의 채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계획”이라며 “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점 채널을 다양하게 운영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북미시장 또한 기존 주요 브랜드의 매출 확대를 위해 신규 채널 활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시장에서는 멀티브랜드숍을 적극 활용해 스킨케어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 중이며, 다양한 글로벌 사업파트너들과 적극 협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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