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롯데칠성이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업무 과정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나섰다. 이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신속하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 체계를 갖춘다는 목표다.

롯데칠성은 안성공장에 ‘스카다(SCADA) 시스템’을 시범 구축했다고 5일 밝혔다. 스카다는 멀리 퍼져있는 설비 운영 관련 데이터를 중앙 서버에 모아 현황 및 생산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그동안 직원들이 생산라인을 하나하나 살피며 설비 운영 현황을 파악해야 했던 불편도 해도 된다. 이제 태블릿을 활용해 현장 근무 직원이 생산 설비 문제를 현장에서 즉시 대응할 수 있다.

음료사업 생산과 공급망관리(SCM), 영업부문 업무 프로세스에도 혁신된다. 

공급망관리와 생산 부문에서는 수요 예측·재고 운영·생산 계획 전사적인 과정을 자동화한 ‘S&OP’ 전산 시스템을 도입했다. 해당 시스템은 자동으로 재고 보충 가이드 및 생산계획이 작성됨에 따라 업무 소요시간 단축 효과를 볼 수 있다. 수요 및 공급 정보가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돼 업무 오류도 줄어든다.

기존 영업사원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인 ‘SFA’도 한층 고도화됐다. 수기로 작성했던 업무를 전산화하고 언제 어디서나 일 할 수 있도록 태블릿을 지급해 스마트워크를 구현했다.

SFA2.0 시스템에는 영업 어드바이저 AI ‘샬롯’이 탑재됐다. 샬롯은 판매 실적, 판촉 현황, 날씨 등 영업 관련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영업 활동 가이드 메시지를 전송한다. 실적 현황뿐만 아니라 제품 추천, 거래처별 미수 알림 등 빅데이터로 분석된 메시지를 매일 제공한다.

롯데칠성은 이들 시스템을 통해 전체 업무 과정의 가시성을 확보하고 갑작스러운 변수에 대한 신속하고 유연한 업무 대처가 가능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업무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해 혁신을 선도해 나가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 요구를 분석하고 이를 반영한 마케팅을 전개해 고객 가치를 제고해나가겠다”며 “음료사업에서 구축한 디지털 전환 노하우를 바탕으로 주류사업에도 점진적으로 확대 도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