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5일 중국에서 발생해 전세계로 확산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해 “우리 경제에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사태 장기화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경제가 현재로 봐서 굉장히 어려워진 것 같은데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안 가는 현상이 지속되는 것 같다. 우리 경제 리스크에 대한 대비도 철저히 해야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뿐 아니라 이 대표는 앞서 이뤄진 당정청 회의 결과를 들어 “당정청은 예상되는 모든 가능성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확산을 방지하고 가용한 행정력을 총동원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는데, 이날 당정청 협의회 직후 홍익표 수석대변인의 브리핑에 따르면 목적예비비 2조원, 일반예비비 1조4000억원 등 총 3조4000억원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활용하고, 주2회 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업종, 지역별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대표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마스크 등 위생용품을 사재기하거나 폭리를 취하는 일이 벌어지는데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신종 코로나 사태는 우리 국민 생명과 직결된 엄중한 사안으로 자기 이익을 위해 쓰면 안 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뒤이어 같은 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야권을 향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퇴치를 위한 국회의 비상행동을 다시 요청한다. 검역법 개정안 처리도 서둘러야 하고 당장 국회를 열어야 할 이유가 차고 넘친다”며 “국회 본회의가 어렵다면 관련 상임위부터 얘기해봐야 한다. 선거가 임박했지만 어떠한 정치일정도 국민 안전보다 중요할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 원내대표는 검역체계 강화를 위한 인원 보충, 기획재정위원회에서 감염병 예산 확보 방안 논의, 마스크 및 손소독제 보급 대책 마련 위한 관련 상임위 긴급 공동 대응, 경제적 타격 최소화를 위한 기업과 내수 활성화 지원대책 등을 주요 과제로 꼽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