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더불어민주당 (갑)구 문희상 지우기인가? 토사구팽인가? 폭발 일보직전
중앙당, 도당 차원의 적합도 조사 중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방향 틀어 일산 등 검토?
의정부(갑)의 난상난해에 이어 이낙연 전 국무총리 문은숙 전 비서관 의정부(을)에 3일 예비후보 등록

[경기북부 / 고병호 기자] 4일 경기 의정부시 지역정가는 숨 가쁘게 돌아가면서 70여일 남짓 남은 21대 총선후보자를 놓고 뜨거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의정부 더불어민주당 (갑)구 문석균 상임부위원장(좌), (을)구 김민철 위원장(우).사진/고병호 기자 

지난 3일 그동안 소문이 무성하던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비서관 출신인 문은숙 전 비서관이 경기도 오산시와 의정부시를 놓고 총선 출마지역을 고심하다 의정부(을) 선거구에 예비후보 등록을 해 소문이 사실임을 입증했다. 

이 소식이 현재 의정부시 지역정가에 전해지자 의정부시 (갑)과 (을) 민주당의 주요당직자 및 당원들이 중앙당이 의정부시 민주당의 상징이며 산 역사인 문희상 국회의장 지우기에 나선 것인지 아니면 문희상 토사구팽을 시도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는 의견이 팽배할만큼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지난 30여년 이상을 민주당이 척박한 의정부시에서 정치적 신념과 철학을 바탕으로 민주당의 정치이념을 뿌리내려 6선의 기록을 세우며 당의 위기때마다 비대위원장 등을 맡아 당을 지켜온 문희상 국회의장이 끝내 이뤄내지 못한 의정부·양주통합과 경기북부 평화특별도 신설 이라는 정치적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이 지역 출신의 국회의원을 배출해야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의정부 민주당 당직자들과 당원들이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중앙당에서는 의정부(갑)구의 문석균 상임부위원장을 자유한국당과 일부 여론이 아빠찬스, 공천세습 논란을 일으키자 출마 포기를 종용해 포기시킨 사실이 있고 (을)구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수석비서관과 청와대 비서관 출신 김민철 현 위원장이 8년 이상 공들여 관리해 온 지역구를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비서관 출신 문은숙 전 비서관을 출마시키려 해 당원들과 당직자들이 격앙돼있다. 

특히 (갑)선거구에는 같은 당 내 장수봉 전 시의회 부의장이 (을)구의 경우에는 임근재 전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 상임이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해 민주적인 경선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라 파장이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좌로부터 장수봉(의정부갑), 문은숙, 임근재(의정부을) 예비후보.사진/고병호 기자
좌로부터 장수봉(의정부갑), 문은숙, 임근재(의정부을) 예비후보.사진/고병호 기자

이러한 현지의 실정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중앙당 측은 (갑)구에는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과 조명균 전 통일부 장관을 경선 없이 전략공천 하려 해 문석균 지지자와 당직자들, 당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으며 급기야 지난 1월 28일 당직자 21명이 사직서를 작성해 제출하려하고 있고 장수봉 예비후보는 공정한 경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반면 (을)구에서는 권리당원 일부가 반발하는 성명을 내고 김민철, 임근재 예비후보 측 일부 당원들이 문은숙 예비후보와의 경선 수용불가론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을)구 문 예비후보의 경우 의정부선관위에 현 거주지를 서울시 은평구로 표기해 의정부의 출마 지역구에 이사도 하지 않아 논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갑)구에서 일부 당원들과 시민들 사이에 낙하산 공천, “의정부시가 낙하산 공천 부대의 활주로이냐?”는 비난을 받으며 (갑)구에 풍문이 무성하던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은 최근 의정부(갑) 민주당 측의 반발로 일산 또는 광진구 출마설이 돌고 있으며 민주당 측에서 의정부 출신인 조명균 전 통일부장관의 출마를 꽤 오랜 시간 권유 설득해오고 있으나 당사자가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현재 외국으로 출국 후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는 소문이 지역구에 파다해 진위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21대 총선에 의정부시가 뜨거운 감자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의정부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일방적인 전략공천지의 낙하산 활주로가 텅 비었다고 할만큼 선당후사를 따르고 있는 문석균 의정부 상임부위원장만큼의 지역구 지지도나 장악력을 가진 후보를 물색하지 못해 민주당과 경기도당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의정부 민주당내에서는 2~3일 이내에 민주당 소속 시·도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성명서를 발표할 것이라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당과 중앙당 측에서는 이 지역의 실사단이 여론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선당후사의 문석균 후보는 공식 활동을 중단한 상태에 있고 (을)구의 김민철 위원장 측은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제도를 신뢰한다는 의견과 함께 종합 공천심사의 절차를 준수하겠다는 뜻을 내비치며 문 예비후보의 경우에 대해서는 개인의 출마의사는 자유고 그것이 민주주의 절차에 따라 공정과 공평한 경쟁을 하는 형식이라면 문제될 것이 없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의정부선관위에서는 문은숙 예비후보의 거주지가 서울시 은평구로 되어 있는 것은 총선의 경우 포괄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고 지방선거의 경우에는 거주지 지역에서만 출마하도록 되어있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 내에서도 최대한 전략공천지에 적합한 후보 결정과 공정한 경선을 위해 현장 실사부터 여론조사 등 다양한 방안을 동원해 공평한 방법으로 후보를 공천하려 애쓰는 가운데 의정부시에 몰려오고 있는 공천파장 폭풍을 민주당이 어떻게 헤쳐나갈지 지역민들과 당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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