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비비고 죽’, 누적판매량 3000만개 돌파
아침식사 대용으로 인기…오뚜기·본죽도 가세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죽이 올해 1월 말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 3000만 개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죽이 올해 1월 말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 3000만 개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CJ제일제당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파우치죽’이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부드러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건강한 이미지와 함께 간편하게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 높은 품질 등이 인기 비결로 분석된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죽이 올해 1월 말 기준으로 누적 판매량 3000만 개를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출시 후 14개월간 누적 매출은 800억 원(소비자가 환산 기준)을 넘어섰다. 지난해 한 해 매출만 670억 원을 기록하며 출시 1년 만에 준(準) 메가 브랜드 대열에 올라섰다는 평이다. 최근 성장세를 감안하면 올해는 1000억 원대 메가 브랜드 등극도 기대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즉석죽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약 885억 원으로 전년(약 700억 원) 대비 25% 성장했다. 이는 2015년(약 410억 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이 같은 성장에는 비비고 죽이 주도했다는 게 CJ제일제당 측 설명이다. 비비고 죽이 본격적으로 판매된 지난해에는 1330억 원대(닐슨 코리아 기준)로 2년 만에 2배가량 커졌다. 시장점유율도 지난해 연평균 34.7%를 기록했고(1위는 43.5%), 가장 최근인 12월에는 38.3%로 1위(40.4%)를 2p 격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파우치죽 카테고리는 비비고죽이 70% 이상 압도적 점유율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뚜기와 본죽 등도 파우치 죽 시장에 뛰어들었다. 오뚜기는 ‘오즈키친 파우치죽’ 4종을, 본죽은 자사 법인인 순수본을 통해 4종의 파우치죽을 선보였다. 

이에 상품죽 시장 6% 비중에 불과했던 파우치죽은 비비고 죽 출시 후 지난해 1분기 24%, 2분기 29%, 3분기 35%에 이어 4분기에는 47%를 기록하며 절반가량 비중까지 커졌다. 용기죽이 대부분이었던 상품죽 시장이 이젠 용기죽과 파우치죽으로 양분화되는 상황이다.

이는 죽의 ‘일상화’로 번지고 있다. 칸타월드 패널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죽 카테고리에 대한 소비자 침투율(1년에 한 번 이상 구입하는 가구 수의 비중)은 29.8%다. 2018년 동기(21.7%) 대비 8%p 이상 증가했다. 2017년(19.4%) 대비 2018년에는 2%가량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에 특히 상품죽 경험자가 급격히 늘어난 셈이다.

상품죽을 찾는 계절도 달라졌다. 기존에는 12월과 1월에 가장 높은 판매를 나타내다 날씨가 풀리면서 비수기에 접어드는 양상이었다. 지난해에는 겨울 성수기 기조는 소폭 유지하되 7월과 8월 여름에도 상품죽이 잘 팔리며 열두 달 전체적으로 비교적 골고루 판매되는 패턴을 보였다.

정영철 CJ제일제당 비비고 죽 마케팅 담당 부장은 “상온 HMR 기술력 기반의 차별화된 맛 품질이 소비자의 호응과 함께 소비 패턴 변화를 가져왔다”며 “비비고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죽의 일상식화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올해 비비고 죽을 1000억 원대 메가 HMR 제품으로 키우며 시장 1위 달성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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