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우한폐렴으로 정신없는데 공수처에 한 눈 파나“…심재철 “文, 권력 유지에 급급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좌)와 심재철 원내대표(우)가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좌)와 심재철 원내대표(우)가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점증하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을 한 목소리로 성토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에 정세균 국무총리 등 책임자를 청와대로 불러 공수처 설치 준비를 재촉했다. 우한폐렴으로 나라 전체가 정신없는데 대통령이 공수처 설치에 한 눈을 팔고 있다”며 “일국의 대통령이 권위 유지와 안위를 더 챙기고 있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국민 안전의 위협 앞에서라면 핵심 국정과제라도 내려놓고 오직 위기 극복에만 집중하는 게 국정 운영”이라며 “최근 중국 전역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 입국을 전면 제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뒤이어 같은 당 심재철 원내대표도 “정부는 한시적으로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오늘 당장 취하라”며 “후베이성 방문자 제한으로는 턱도 없다. 중국 감염 사례 40%가 후베이성 외에서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심 원내대표는 “정부가 허둥지둥 내놓은 뒷북 대응은 허술하기 짝이 없고 국민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 문 정권은 권력 유지에 급급하다”며 “우한 폐렴 첫 확진자가 나왔는데도 공수처 설치만 강조했던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그는 “보건 당국도 오락가락하고 있고 대통령이 직접 제시한 우한 입국 내국인 전수조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책임자마저 오락가락하니 어느 국민이 정부를 신뢰하겠나. 문 정권은 권력 유지에만 골몰하지 말고 제발 국민 생명과 안전부터 먼저 챙기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심 원내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관련해 “전문가들의 경고대로 사스와 메르스를 넘어 21세기 최악의 재앙이 되고 있다”며 “한국당은 확산을 막고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앞으로도 계속해서 초당적 협력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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