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의약품 매출 호조로 투자의견 ‘매수’

연매출 1조 원을 돌파해 ‘1조 클럽’ 가입에 성공한 종근당의 꾸준한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 다만 연구개발 비용 증가가 영향을 끼쳐 목표주가는 하향 조정됐다. ⓒ종근당
연매출 1조 원을 돌파해 ‘1조 클럽’ 가입에 성공한 종근당의 꾸준한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 다만 연구개발 비용 증가가 영향을 끼쳐 목표주가는 하향 조정됐다. ⓒ종근당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연매출 1조 원을 돌파해 ‘1조 클럽’ 가입에 성공한 종근당의 꾸준한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 다만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이익 성장에는 주춤한 모습이다.

대신증권은 3일 종근당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따라 의약품 매출 호조로 꾸준한 성장이 예상돼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영업이익 하락으로 목표주가는 13만5000원으로 하향(-6.9%) 조정했다.

지난달 31일 잠정 공시된 종근당 ‘2019년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당사는 1조78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아쉽게 1조 클럽 가입을 놓쳤던 지난해 매출 9557억 원 대비 12.9% 증가한 액수다. 

매출 증가는 CJ헬스케어와 공동판매에 나선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영향이 컸다. 케이캡은 출시 1년도 안 돼 누적 매출 150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2위에 등극했다. 알보젠코리아와 지난해 6월 피임약 ‘머시론’의 국내 유통 계약을 맺은 것도 매출 호조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은 770억 원, 당기순이익은 539억 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전년(426억 원) 대비 26.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80억 원에서 770억 원으로 약 10억 원 감소하면서 1.3% 마이너스 성장했다. 

매출액 증가에도 영업이익 감소한 이유는 R&D 비용 증가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종근당의 지난해 R&D 투자 규모는 13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19.8% 늘어났다. 매출액 12.7%를 연구개발에 사용한 셈이다. 종근당은 국내 제약사 중 가장 공격적인 임상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에 항암제 공장을 준공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대신증권은 2020년 별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늘어난 1조2081억 원으로 전망했다. R&D 비용 1,530억 원까지 확대돼 영업이익은 3.6% 하락한 742억 원으로 내다봤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존 치료제 안정적 성장과 신제품 케이캡, 비만치료제 큐시미아 매출 온기 반영 효과로 외형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며 “하지만 R&D 비용 증가로 수익성 부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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