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겨냥 미니화로·미니팬 등장

‘나홀로족’ 위한 소형 가전이 인기다. 이마트는 오는 6일부터 ‘일렉트로맨 혼족 미니화로’ 등 소형가전 3종을 선보이기로 했다. ⓒ이마트
‘나홀로족’ 위한 소형 가전이 인기다. 이마트는 오는 6일부터 ‘일렉트로맨 혼족 미니화로’ 등 소형가전 3종을 선보이기로 했다. ⓒ이마트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나홀로족’ 위한 소형 가전이 인기다. 미니팬, 미니화로는 물론 온 가족이 함께 쓰던 칫솔 살균기와 와인냉장고의 크기도 1인 가구를 위한 ‘미니’ 사이즈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3일 이마트에 따르면 가전양판점인 일렉트로맨 ‘혼족’ 가전 상품군 매출은 지난해 기준 전년 대비 151.6% 증가했다. 용량 124L 미만의 중소형 냉장고 판매도 4배로 뛰었고 2·3인용 소형 밥솥 매출 역시 49.2% 증가했다.

‘미니’를 선호하는 현상은 식품으로도 이어졌다. 이마트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1인 족발 ‘나혼자만족(足)’은 출시 후 단숨에 20종이 넘는 족발 중 매출 6위에 올랐다. 족발을 혼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1인 가구에게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지난해 기준 냉동채소 매출도 62.6% 늘었고, 과일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소량씩 판매하는 ‘조각과일’ 판매 역시 13.1% 증가했다. 

이에 이마트는 오는 6일부터 ‘일렉트로맨 혼족 미니화로’와 ‘일렉트로맨 혼족 마카롱 밥솥’, ‘일렉트로맨 혼족 에어프라이어(3.2L)’ 등 총 3종의 소형 가전을 선보이기로 했다. 이번 신상품 출시를 통해 상품 가짓수가 20종으로 늘어나게 됐다.

혼족 미니화로는 가로, 세로 30cm 이하의 미니 사이즈 제품이다. 꼬치, 구이 등 간단한 안줏거리를 요리할 수 있다. 마카롱 밥솥은 1~2인용에 적합한 1.2L 용량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일렉트로맨 혼족 가전은 당초 주방가전으로 시작했지만 매출 증대에 힘입어 현재는 핸드스티머, 미니건조기 등 생활가전까지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신상품 출시를 통해 상품 가짓수가 20종으로 늘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생활용품을 선보이는 락앤락도 1인 가구를 위한 ‘칫솔살균기’를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미니 공기청정기’와 ‘칼도마 살균 블럭’에 이어 세 번째로 내놓은 살균 가전 시리즈다. 

그동안 가정용 칫솔 살균기는 칫솔 5~6개를 거치할 수 있는 크기의 제품이 대부분이었다. 락앤락 칫솔 살균기는 초소형·초경량 제품으로, 1인용 제품의 경우 명함 사이즈(9cmX5cm)의 절반 정도 크기에 무게는 ‘에어팟(48g)’보다 가벼운 27g이다. 

주로 대형가전을 선보이던 삼성전자도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0’를 통해 ‘와인큐브’, ‘비어큐브’, ‘뷰티큐브’ 등 소형 가전제품을 공개했다. 이들 제품들은 이동 및 설치가 간편해 거실과 침실, 주방 등 집안 어디에나 둘 수 있다. 작은 크기를 활용해 제품을 단독으로 설치하거나 위아래로 쌓을 수도 있다. 

한편, 지난 2018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 가구는 585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9.3%를 차지한다. 오는 2045년에는 1인 가구가 809만8000가구(36.3%)까지 증가해 전체 가구 중 3분의 1 이상이 1인 가구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장효영 이마트 가전 바이어는 “1인 가구가 보편화되는 가운데 나를 위해 과감히 투자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작지만 제대로 된 소형 가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를 고려해 향후 프리미엄급 혼족 가전을 출시하기 위해 상품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