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 내리꽂는 게 어떠냐"
김 의원측... 기존의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혀

[시사포커스/정유진 기자] 지난달 29일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 3차 회의에서 한 공관위원이 "4월 총선에서 김무성 전 대표를 호남에 전략적으로 쓰는 건 어떻습니까."라는 제안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김무성 호남 차출론'이 불거지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호남차출론' 거론되는 김무성의원
자유한국당의 '호남차출론' 거론되는 김무성의원

복수의 공관위원들에 따르면 공관위원 중 한 명이 김 전 대표를 거론하며 "마지막으로 당을 위해 험지로 나가 헌신하게 하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이에 다수 공관위원이 호응했다는 것이다. "수도권이 아닌 호남에서 돌팔매질을 당하면서 선거를 이끌게 하자", "아예 호남의 심장인 광주에 내리꽂는 게 어떠냐", "안되면 전주로. 뭔가 일어날 수 있다" 등의 말도 오갔다고 한다.

'김무성 호남 차출' 관련 주장은 김 전 대표가 광주에 있는 전남방직의 창업주 김용주 전 회장의 아들이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표는 2016년 3월 호남향우회 행사에 참석해 "사실 나는 광주의 전남방직 집 아들"이라고 말하기도 했었다.

한 공관위 관계자는 "(김 전 대표를) 사실상 사지로 내 모는 격"이라며 "아무리 당을 위해서라지만 지나치게 이상론이라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그만큼 현재의 여야 대결 구도에 균열을 일으키기 위해선 김 전 대표에게 염치없지만 한번 부탁하고 싶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 관계자는  “김 의원은 기존에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현재로서 더 드릴 말씀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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