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취재본부 / 문미선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4박 5일 제주 여행을 하고 중국으로 귀국한 50대 중국인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로 판정됨에 따라 해당 중국인에 대한 주요 동선을 확인하는 등 후속 조치를 취했다.

제주도는 우선 지난 1일 오후 중국인 관광객이 체류했던 호텔 내 접촉자 5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이 들을 집중 관찰 대상으로 정하고 자가 격리 초치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의 관리 지침상 증상 발현 이전이면 관리대상이 아니지만, 이 같은 조치는 원희룡 지사 주재 긴급회의를 통해 집중 관리 대상을 확대 적용하기로 한 자체 방침에 따른 것이다.

제주도는 2월 1일 오후 국토부 제주항공청으로부터 25일 귀국한 중국인 관광객이 26일 발열증세를 보이고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통보 받은 직후, 질병관리본부와 연락을 취하고 증상 발현 이전이면 관리대상이 아니라는 의견을 받았다.

그러나 제주도는 자체적으로 중국인 확진자의 딸과 연락을 시도해 제주 체류 동안의 일정을 확인하고 확진자가 체류한 호텔로 역학조사반을 보내 CCTV를 확인하고, 밀접접촉자 5인의 신원을 파악해 집중 관찰 대상으로 분류하고 자가 격리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확진자의 정확한 동선 파악을 위해 제주지방경찰청에 신용카드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동선을 확인 중에 있으며, 특히 독일 사례를 참조해 증상 발현 이전 이틀간 동선을 우선 집중 조사 중이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확인 결과 확진자 자녀는 “어머니와 자신 외에는 밀접접촉자는 없다”고 했으나 제주도는 24일 25일 양일간의 동선 파악에 주력하면서 숙소, 카폐, 식당, 이동 수단 등을 대상으로 폐쇄회로를 통해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

향후 제주도는 방문 장소와 이동 경로별로 집중관찰 대상자를 확정하기 위해 보건소 별로 역할을 분담해 방문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2월 2일 9시 기준 도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 유증상자는 12명으로, 진단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