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여건 변화에 따라 후보 추천 일정 재논의키로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우리은행장 후보 추천 일정을 중단했다. 금융감독원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에게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상품(DLF) 사태의 경영책임을 물어 중징계를 내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은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 추천에 대해 논의한 결과 새로운 여건 변화에 따라 후보 추천 일정을 재논의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당초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 29일 면접 및 회의를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고 오늘 추가 회의를 통해 최종 후보를 선정하기로 했으나 손 회장에 대한 중징계가 확정되며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금감원은 전날 제3차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DLF 불완전판매 관련 부문 검사 결과 조치안을 심의했다. 심의 결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DLF 판매 당시 하나은행장)에게 모두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 경고’ 처분을 내렸다.
문책 경고는 중징계에 해당하는 제재로 향후 3~5년간 금융권 재취업이 불가능하며 금감원은 앞서 두 사람에게 이미 중징계를 사전 통보하기도 했다.
현재 손 회장은 지난 2017년 12월부터 이어간 우리은행장직은 물러날 예정이지만 지난해 12월부터 겸직중인 우리금융 회장직은 차기 단독 회장 후보로 올라가 있어 연임이 거론되는 상황이었으나 불가능해진 것이다.
함 부회장은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하나은행장으로 재임했으나 채용비리 리스크로 자진 용퇴한 바 있다. 이후 현재 부회장 지위에 있는 그는 내후년 하나금융지주 회장직에 후보로 나설 것으로 전망됐으나 이 역시 불발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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