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개입 가능성 높다고 보는 이유는 청와대 비서실 3곳이 개입했기 때문”

하태경 책임대표는 31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백대호 기자
하태경 책임대표는 31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백대호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가 31일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관권 부정선거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 즉각 답변해야 한다”고 청와대를 압박했다.

하 책임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단 회의에 참석해 “울산시장 관권 부정선거로 임종석 전 비서실장까지 수사 받았는데 시중에는 임 전 실장 다음은 누구냐는 말이 빠르게 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이유는 청와대 비서실 3곳이 개입했기 때문”이라며 “민정수석실, 정무수석실, 균형발전비서관실 세 곳이 개입했는데 세 곳이 함께 움직일 정도의 파워는 대통령과 비서실장이 갖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하 책임대표는 “대통령이 반대하는데도 비서실장이 움직였을 가능성은 없다”며 “국민은 6·13지방선거 부정선거의 몸통으로 문 대통령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문 대통령은 더는 침묵해선 안 된다”며 “대통령은 자신과 무관한지, 알고도 방치했는지, 아니면 반대했는데도 임 전 실장이 항명하고 움직인 것인지 자신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하 책임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관련해서도 “중국에서도 잠복기 전염사례가 확인되고 있는데 질병관리본부는 그게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라며 “학자가 아니라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 현실을 직시해 잠복기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문 대통령을 거듭 몰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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