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비상으로 ‘소비심리’ 위축
매출 기대 어렵지만…예정대로 진행

우한 폐렴으로 소비심리가 잔뜩 위축된 가운데 유통가에서는 ‘밸런타인데이’ 마케팅이 시작됐다. 롯데호텔서울 델리카한스는 케이크와 케이크팝, 머랭쿠키 등을 선보인다. ⓒ롯데호텔서울
우한 폐렴으로 소비심리가 잔뜩 위축된 가운데 유통가에서는 ‘밸런타인데이’ 마케팅이 시작됐다. 롯데호텔서울 델리카한스는 케이크와 케이크팝, 머랭쿠키 등을 선보인다. ⓒ롯데호텔서울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비상으로 소비심리가 잔뜩 위축된 가운데 유통가에서는 다가오는 ‘밸런타인데이(2월 14일)’ 마케팅이 조용히 시작됐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커머스와 패션·뷰티, 호텔업계는 밸런타인데이를 보름 앞두고 밸런타인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쿠팡은 초콜릿과 패션용품 등 다양한 상품을 최대 36% 할인하는 ‘밸런타인데이 스토어’를 오픈한다. 이번 행사는 기념일을 앞두고 선물용, 공연, 여행 등 상품에 대한 고객 요구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관련 상품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특히 밸런타인데이 당일 새벽에 도착할 수 있는 ‘꽃다발&케이크 사전예약 행사’도 내달 6일부터 접수 받는다. 쿠팡의 대표 배송 서비스인 ‘새벽배송’을 활용한 이벤트다. 

뷰티&헬스케어 전문기업 셀리턴도 LED마스크, 넥클레이 등 자사 제품을 이벤트 기간 내 구매하면 꽃다발과 케이크, 영화티켓(1인 2매) 등을 함께 제공하는 이벤트를 펼친다. 내달 7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제품을 구매 후 응모하면 이벤트 참여가 가능하다. 

헤어 프로페셔널 브랜드 브리티시엠(BRITISH M)은 여성이 남성에게 선물할 수 있는 ‘밸런타인데이 키트’를 판매한다. 강력한 고정력을 자랑하는 ‘하드 테일러 스프레이’를 메인으로 구성했으며 ‘어반 매트 클레이’, ‘리젠트 클래식 포마드’, ‘댄디 하드 페이스트’ 등 왁스 3종 중 하나를 추가할 수 있다.  

호텔업계도 밸렌타인데이를 앞두고 다양한 디저트를 출시했다. 롯데호텔서울은 내달 11일부터 14일까지 호텔 내 베이커리 브랜드인 델리카한스에서 4종의 케이크와 케이크팝, 머랭쿠키 등을 선보인다. 연인이 먹기에 부담 없는 크기와 합리적인 가격대로 출시됐다. 네이버 예약 페이지 및 유선을 통해 사전 예약 진행하고 있다. 

서울신라호텔도 내달 1일부터 한정판 케이크 ‘터치 오브 로즈’를 출시한다. 이번 케이크는 서울신라호텔이 2월에만 선보이는 시그니처 메뉴다. 얼그레이 시트에 장미향 생크림을 사용해 장미를 얹은 듯한 모양을 연출했다. ‘돔 페리뇽’ 샴페인이 들어간 초콜릿 트러플 디저트 ‘샴페인 펄’도 함께 선보인다.

하지만 밸런타인데이 대목을 앞두고 터져버린 우한 폐렴 영향으로 업계는 예년 같은 매출 호조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온 국민의 소비가 마스크와 손세정제로 쏠려 좀처럼 로맨틱한 분위기를 떠올리기 힘들기 때문. 

유통업계 관계자는 “1월 말부터 2월 중순까지는 밸런타인데이 행사로 매출이 반짝 상승하는 시기”라며 “올해 역시 매출 증대는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예년 수준의 결과를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무엇보다 고객들의 건강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우한 폐렴이 하루빨리 마무리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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