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스핏파이어 그릴'

▲ 연습이 한창인 ‘스핏파이어 그릴’ 출연자들
뮤지컬 ‘헤드윅’, ‘벽을 뚫는 남자’, ‘첫사랑’ 등을 차례로 선보이며 한국 뮤지컬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공연제작사 쇼노트가 CJ 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고 뮤지컬 ‘스핏파이어 그릴’을 충무아트홀 소극장블루 개관 기념작으로 공연을 시작했다.

지난 12일 국내에서 초연된 ‘스핏파이어 그릴’은 오는 8월 5일(일)까지 공연되며 선댄스 영화제 최우수 관객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다.

이 뮤지컬은 각 배역의 연령대에 해당하는 배우들의 맞춤 캐스팅, 한국 최고의 뮤지컬 크리에이티브들의 참여, 최상의 뮤지컬 무대를 선보여온 프로덕션의 공동제작 등으로 그 완성도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 보다도 큰 작품이다.

1996년 선댄스 영화제 최우수 관객상을 수상한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로 각색한 작품인 ‘스핏파이어 그릴’은 감옥 복역을 마친 여주인공(펄시)이 길리아드라는 조용한 미드웨스턴 타운에 정착하면서 겪게 되는 오해와 화해, 그리고 구원의 여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휴먼 드라마이다.

뮤지컬 ‘스핏파이어 그릴’의 매력은 희망과 구원을 근간으로 하여 진행되는 밀도 높고 탄탄한 드라마 전개에도 있겠지만, 사실 가장 큰 어필 중 하나는 바로 그 음악에 있다. 기존의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의 다소 느끼한 스타일에서 벗어나, Folk Style을 기초로 한 감성적인 음악은 신선하고 친밀하며 심지어 매우 ‘한국적’이다.

더불어 아코디언과 기타, 현악기가 함께 어우러져 빚어내는 어쿠스틱한 음색은 배우들의 꺾기 창법과
함께 그 특유의 감칠맛을 더한다.

드라마가 주는 감동과 더불어, 음악이 갖고 있는 이런 독특하면서 보편적인 스타일 때문인지 한국과 활발한 공연 교류를 중개하고 있는 해외 에이전트들에게 ‘한국 관객들이 가장 좋아할 만한 뮤지컬’을 추천해달라고 의뢰했을 때, 만장일치로 1위로 꼽은 작품이 바로 ‘스핏파이어 그릴’이다.

‘헤드윅’, ‘김종욱 찾기’, ‘쓰릴미’ 등을 연출한 김달중씨가 연출을 맡았고 길리아드의 이방인 ‘펄시’ 역에는 조정은, 식당 스핏파이어 그릴의 주인인 ‘한나 할머니’는 이주실씨가 캐스팅 됐다. 또 수줍음 많고 내성적인 현모양처지만 펄시를 만난 후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가는 ‘쉘비’역 이혜경씨가 맡았으며 집배원 ‘에피’는 최나래, ‘케일럽’은 송영규, ‘보안관 조’는 조유신씨가 연기한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