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벤처투자 4조 2,777억원...올해도 전망은 '맑음'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지난 해 벤처투자와 2018년 엔젤투자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30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엔젤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해 벤처투자는 4조 2,777억원으로, 전년 3조 4,249억원 대비 25% 증가하며 역대 최초로 4조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최근 3년간 추이를 살펴보면, 매년 조단위 숫자가 바뀔 정도로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으며, 2017년과 비교할 시 2년 만에 1.8배 증가했다.

또 지난 2018년 엔젤투자도 5,53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18년간 깨지지 않았던 제1벤처붐 시절의 엔젤투자액(5,493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처럼 벤처투자가 증가한 것은 제2벤처붐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중기부는 분석하고 있다.

지난 해 벤처투자 4조 2,777억원 중 순수 민간펀드로부터 투자된 금액(1조 4,768억원)이 35%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추세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민간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참여함으로써 벤처붐을 견인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2017년 모태펀드 대규모 추경(8,300억원, 본예산 300억원 포함) 등으로 조성된 펀드에서 투자된 금액도 9,154억원으로, 2019년 투자의 21%를 차지하며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다.

한편, 엔젤투자가 증가한 것은 지난 2018년부터 시행된 소득공제 확대 등 세제 혜택의 변화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변경된 소득공제 내용을 살펴보면, 엔젤투자액에 대해 100%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금액이 기존 1,500만원에서 3,000만원까지 확대됐으며, 투자액 3,000만원에서 5,000만원에 대한 소득공제율도 50%에서 70%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올해도 벤처투자시장의 성장세는 금년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벤처캐피탈 107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올해 벤처투자는 4조 6,000억원 수준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