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 감독,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좋지 못한 일”

맨체스터 시티 서포터의 조롱 행동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도 분노/ 사진: ⓒ게티 이미지
맨체스터 시티 서포터의 조롱 행동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도 분노/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맨체스터 시티 팬들이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을 향해 심각한 모욕 행위를 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30일(한국시간)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뮌헨 참사를 조롱한 맨시티 팬들을 비난했다. 맨시티는 카라바오컵 결승전에 올랐지만, 맨시티 팬들의 행위로 훼손됐다”고 밝혔다.

맨시티는 2019-20시즌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 맨유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그러나 1, 2차전 합계 3-2로 결승에 진출하며 결승에서 아스톤 빌라와 맞붙는다.

하지만 카라바오 컵 결승의 진출 기쁨도 잠시 맨시티 팬들이 맨유 팬들에게 비행기 모양의 제스처와 노래까지 하면서 ‘뮌헨 참사’를 조롱한 것이 영상에 포착됐다.

지난 1958년 2월 6일 발생한 ‘뮌헨 참사’는 현재 챔피언스리그인 유러피언컵에서 맨유와 츠르베나 즈베즈다(현 세르비아)와의 준준결승 원정 경기가 끝난 뒤 맨유가 잉글랜드로 돌아오던 중 뮌헨에서 기체가 전복된 사고다.

당시 맨유 선수단이 탑승했던 비행기가 중간 기착지 독일 뮌헨에서 급유를 마치고 이륙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고, 이 사고로 맨유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기자 등 23명이 사망했다.

맨유는 ‘뮌헨 참사’를 추모하기 위해 매년 2월 6일마다 추도식을 열고 있고, 올드 트래포드에는 사고 시간 3시 4분에 멈춰 있는 시계를 걸었놓았다.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그러나 결코 좋지 못한 일이다”며 비난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은 “축구는 우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우리는 경쟁을 원하지만 높은 수준의 정신을 유지해야 한다. 우리가 이런 일을 근절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맨시티와 맨유는 구단 경기장 CCTV를 통해 사건을 조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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