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지자체 신종 코로나 비상에 26일 외국연수 떠나 31일 귀국 예정?
호주 체육시설 견학 및 경기관람, 멜버른시 방문 목적... 여론들과 일부 시민들 비난 봇물?
안병용 시장, 외국서도 황범순 부시장 및 실무당국과 긴밀한 대응과 대책 논의 해명?

[경기북부/고병호 기자] 30일 경기 의정부시 안병용 시장이 지난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돼 정부와 각 지자체가 총력을 펼치는 가운데 체육시설 견학과 경기관람, 멜버른시 방문을 위해 부부동반으로 호주로 출국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사진/고병호 기자

안병용 시장은 출국 전 지난 24일 국무총리 주재 화상회의를 통해 의정부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비와 대응 및 대책에 대해 황범순 부시장을 필두로 현장 위주의 대안마련을 지시하고 26일 체육과장, 체육시설팀장, 체육과 담당자 및 비서를 대동하고 시 예산 1800여만원의 비용으로 호주로 떠났으며 개별비용으로 안 시장의 부인과 의정부시 테니스연합회장 등이 동행해 현재 구설이 확산되고 있다. 

의정부시가 밝힌 안 시장의 이번 호주 공무연수는 현재 의정부가 진행 중인 국제테니스장 조성사업 기본계획수립의 내실화와 차별화된 체육시설 활용 프로그램 개발 및 국외 선진사례 벤치마킹을 위한 것으로 이 역시도 일부 언론과 시민들의 뭇매를 맞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테니스를 취미와 여가로 즐기는 안 시장이 의정부시에 테니스팀을 만들고 생활체육시설로 여러 곳의 테니스장을 건립하는 등 테니스에 열중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경기장을 만드는 것에 반대여론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반대여론은 안병용 시장이 스포츠에 대한 공정성과 공평성이 없이 특정종목들에만 집중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 반면 비인기종목이나 육성이 필요한 종목은 외면하다시피하며 적은 예산으로 만들 수 있는 체육시설이나 팀 창설 또는 팀 지원에는 소홀하고 안 시장 개인취향이나 관심 있는 종목에는 수억에서 수십억 이상의 투자도 아낌없이 예산에 편성하고 실행하는 등 적극적이라는 일부 비난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가적인 비상시국에 부인과 특정종목의 협회장을 동반해 본인이 취미와 여가로 즐기는 테니스장 건립을 위해 호주를 방문하고 일정 중 호주 오픈테니스대회 관람, 빅토리안 아트센터와 성패트릭 성당 견학, 호주의 관광명소 중 하나인 남쪽 해안도로를 따라 절경이 펼쳐지는 그레이트 오션로드 관람 등이 포함돼있어 논란이 가중되고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이에 대해 안 시장과 의정부시는 “수개월 전부터 일정이 수립된 공무견학 연수이며 호주 멜버른시와 방문일정 및 벤치마킹을 위한 협의 일정이 정해져있어 국제적 약속을 깰 수 없어 부득이 출발했다. 출발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대응과 대책에 대해 부시장 및 보건소장, 관계 실·국과장들과 대책회의를 하고 호주 현지에서도 지속적인 보고체계와 진행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3선 시장인 안병용 시장은 그동안 잦은 해외 공무연수로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요르단, 로마유적지, 러시아, 중국 등을 다녀와 논란이 자주 일어났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는 여론이나 시민들이 말하는 관광스케줄이 거의 없는 공무연수일정임을 강조해 답변하고 있다. 

이처럼 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안병용 시장은 31일 귀국 예정으로 국가 비상사태에 관광성 외국 공무연수를 주장하고 있는 일부 언론과 시민들에 대해 안 시장이 어떠한 대응을 할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에 어떠한 행보를 보이게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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