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 인기품목 1위 ‘마스크’
홈쇼핑도 감염 관련 상품 방송 긴급편성

약국마다 쌓여 있는 마스크 [포토 / 오훈 기자]
약국마다 쌓여 있는 마스크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이른바 우한 폐렴 공포에 쇼핑업계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마스크 상품이 판매 상위 품목에 오르자 관련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어 안전 수칙과 구매 방법 등을 함께 안내하고 있다. 소비자 불안 심리를 이용해 마스크 가격을 높게 책정하는 사례도 드러나자 홈쇼핑업계는 특별 방송을 편성하고 마스크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로 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우한 폐렴 첫 환자가 발생한 지난 20일경부터 마스크, 손세정제 매출이 대폭 상승했다.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G마켓에서 팔린 마스크 판매량은 전 주 대비 4380% 급증했다. 일반 마스크와 황사·독감 마스크는 최대 4437% 더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손세정제도 같은 기간 1673% 늘었는데 이 중 액상형 손세정제 판매량은 무려 7004% 뛰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G마켓 온라인 홈페이지 내 ‘지금 제일 잘나가는 상품’ 카테고리에는 1위부터 10위까지 전부 마스크가 차지하고 있다. 기존에는 유아용품, 의류, 생필품, 신학기 상품 등이 순위권에 랭크돼 있었다.

온라인쇼핑몰 홈페이지에는 관련 상품 구매자를 위한 구매팁도 안내하고 있었다. G마켓은 홈페이지 메인에 ‘어떤 마스크를 써야 할까?’ 링크를 통해 마스크 고르는 방법부터 KF 의미, 보건용과 공산품 차이 등을 설명하고 있다. 쿠팡도 홈페이지 메인에 ‘감염예방 필수품’ 링크를 만들어 바이러스 예방 행동 수칙을 안내하고 외출 필수품을 추천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 업계는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를 이용해 마스크 가격을 높여 폭리를 취하는 판매자들에게 평소 수준으로 가격을 내릴 것을 경고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시 판매 중지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

오프라인과 홈쇼핑 분위기도 달라졌다. 미세먼지 영향으로 평소 대비 5~8배가량 매출이 상승했던 편의점 마스크는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판매량이 전월 대비 10.4배나 뛰었다. CU에 따르면 마스크뿐 아니라 가글용품(162.2%), 손세정제(121.8%), 비누(74.6%)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명절 연휴 안전상비의약품(242.5%) 매출도 크게 늘었는데, 그 중 감기약은 250.2%, 해열제는 181.8%로 일반적으로 명절 연휴 기간 매출지수가 높은 소화제(93.3%)보다 월등히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김명수 BGF리테일 MD지원팀장은 "명절 연휴 동안 전국적으로 우한 폐렴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며 공항·터미널·휴게소 등에서는 마스크가 품절이 날 정도로 수요가 몰렸다"며, "약국과 병원이 문을 닫아 경미한 증상에도 가까운 편의점에서 감기약 등 안전상비의약품을 찾는 사람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홈쇼핑업계는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제품 방송을 긴급 편성했다. 현대홈쇼핑은 이날 ㈜락앤락이 출시한 KF94등급 보건용 ‘퓨어돔 마스크’를, NS홈쇼핑은 ‘엔웰스 KF94마스크’와 ‘캐리어 클라윈드 공기청정기’를 특별 방송한다. 사재기 등으로 가격이 오른 마스크 제품을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채수훈 NS홈쇼핑 TV생활문화팀 MD는 “KF94 마스크는 일반 매장에서 품절로 구하기 힘들고 낱개 구매 시 가격 부담도 크다”며 “국내 제조 상품으로 식약처 허가 KF94 등급인 마스크 제품을 편하게 구매하실 수 있도록 어렵게 물량을 확보 해 방송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독감 유행부터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예방이 최선인 요즘 상황에서 마스크와 실내생활을 위한 공기청정기는 필수품인 만큼 주문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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