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검찰에 출석하는 30일 “이 정권의 첫 비서실장이 소환되는 것은 사실상 대통령을 향한 수사”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국민은 참모진의 궁색한 대리 변명 따위를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검찰이 전날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13명을 울산시장 선거 개입 혐의로 기소한 점까지 꼬집어 “이 정도면 문재인 정권의 청와대를 범죄 사령부로 칭해도 과하지 않게 됐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은 이 모든 범죄 행각의 지휘자인가 아니면 대통령까지 속이고 참모들이 벌인 집단 범죄였는가”라며 “문 대통령은 책임을 회피할 생각하지 말고 국민 앞에 나서서 석고대죄해야 할 시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그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해서도 중국 내 교민을 데려오기 위한 전세기 운항 일정이 연기된 데 대해 “마스크 200만 개를 지원해주고 전세기 한 대 긴급하게 못 띄우고 있다. 아마추어도 이런 아마추어가 없다”며 “야당 대표 시절 문 대통령은 질병 대응에 대해 대통령의 무한 책임이라 매섭게 강조했는데 정작 정권 잡고 나니 책임 떠넘기기 등 무능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황 대표는 정부가 중국에서 데려올 우리 국민 700명을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에 수용키로 결정하자 지역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설득했어야 하는데 문 정권의 주먹구구식 일처리가 초래한 당연하고도 한심한 결과”라며 “정권 잡기 전과 잡은 후가 이렇게 달라져도 되는가. 청와대는 아예 컨트롤타워 역할을 포기했다”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