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똑똑하다는 것과 지혜롭다는 것을 다소 다른 것으로 이해를 한다. 머리가 좋으면 똑똑할 수는 있지만 꼭 지혜롭지 않은 경우도 있는 것이다.

29일 안철수 전 대표의 탈당 선언을 보면서 과연 지혜로운 선택일까라는 의문을 가져 보았다. 머리가 좋은 것은 개인 문제이지만 지혜에 관해서는 주위 의견도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이번 바른미래당 사태를 보면서 손학규 대표의 처신도 안타깝지만 세상을 적과 동지가 아닌 적과 부하로만 보는 듯한 안 전 대표의 행동을 통해 지혜로운 선택이 나오기 쉽지 않을 듯해 보인다. 부디 이번 본인의 선택이 국민을 위한 위대한 선택이고 가치 있는 선택이기를 바란다.

28일 경북 고령·성주·칠곡지역 총선 예비후보로 나온 한 선배의 전화를 받았다. 내용인즉 이번 주에 사무실 개소식을 하려 했는데 우한 폐렴 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문제가 급박해 지니까 이 시점에 다중 집회를 하는 것이 합당한 것인가에 대한 자문을 구하는 것이었다.

물론 선거 캠프의 유불리를 고려했을 것이다. 그런데 선배와 대화 도중 이 선배는 적어도 자신의 유불리보다는 국가의 위기 상황에 대한 우려와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더 걱정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자칫 개소식을 연기하면 김이 빠진다고 생각할 수 있고 경비 손해 뿐 아니라 많은 문제점들이 있음에도 결국 개소식을 미루는 선택을 했다.

나는 이러한 것이 지혜로운 선택, 가치 있는 선택, 선출직 공직자와 지도자의 덕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선배의 행동을 보면서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가 떠올랐다. 다산은 “인민을 보호하지 못하면 아무리 요순의 법이라도 실시할 곳이 없을 것이다”고 이야기하며 눈앞에 병들어 죽어가는 백성들을 긴급히 구호한다는 발로에서 책을 써 내려 간 것이다. 그러나 정작 국민들은 ‘애민하는 정치인’이 거의 없다고 생각하시니 이 얼마나 불행한가!

또한 지도자의 실천적 자세는 용기라 생각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처칠은 ‘용기’가 지도자가 지녀야 할 첫째 덕목이라고 말하며 폐허가 된 런던 시내를 돌며 사람들을 격려했다. 당시 “싸움은 인내다. 우리는 반드시 승리한다”고 이야기한 처칠을 두고 영국 국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처칠이 있으면 안심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현재 풍전등화의 위기 상황에서 국민들로부터 이처럼 신뢰 받는 정치인이 있기는 한가? 기성 정치인 및 정당들은 그런 면에서 대오각성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정치인만 탓할 것은 아니다. 위대한 처칠이 있을 때 위대한 영국 국민들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렇듯 이번 총선을 계기로 우리 국민들도 자신과 국가를 위해 가치 있는 선택을 해야 할 것이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보더라도 안전수칙을 지키고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면 전염병에 걸리지 않고 퇴치될 수 있을 것이다.

작금에 인터넷과 유튜브에는 가짜뉴스라는 전염병이 돌고 있다. 이러한 때에 우리 국민들은 더욱더 올바른 자세와 가치관을 가져야 할 것이다. 다시는 달콤한 말에 속지 말고 지혜로운 선택을 하기 바란다.

또한 우리 국민을 위해 가치 있는 선택을 하기 바란다. 그래야만 국민을 위해 목숨 걸고 헌신 할 수 있는 목민관들이 늘어나 대한민국에 새로운 희망을 줄 것이며 우리나라가 다시 재도약 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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