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7일 집중 협의 개최에 합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한국가스공사 비정규지부 조합원들이 지난 28일 청와대 앞에서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한국가스공사 비정규지부 조합원들이 지난 28일 청와대 앞에서 직접고용을 촉구하는 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한국가스공사 비정규직 노조의 전면파업이 이틀 만에 잠정중단됐다.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노조와의 직접 면담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협의를 진행할 것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한국가스공사는 비정규직 노조와의 지속적인 대화 재개 노력을 통해 지난 28일 시작된 전면 파업이 종료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채 사장은 비정규직 노조와 직접 만나 각 대표단별 위원이 참여하는 ‘집중 협의’를 다음달 7일 열기로 최종 합의함에 따라 이번 파업은 마무리됐다.

노조 관계자는 “내달 7일 노사가 정규직전환의 안을 논의하는 집중협의를 진행한다는 채희봉 사장의 약속을 믿는다”며 “지부는 전면파업을 잠정중단하고 협의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채 사장이 직접 나와 이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가스공사 측은 정부의 정규직 전환 정책 취지에 적극 공감하고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전환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고용 불안에 노출된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과 고용 안정을 통해 공공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두고 법령과 정부 가이드라인을 고려해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 가이드라인은 정규직 전환과 관련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노·사 및 전문가가 충분히 협의할 수 있는 기구를 구성·운영하도록 제안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각 당사자가 모두 참여하는 노사전문가협의회와 기타 실무협의회 등 다양한 대화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충분한 협의를 통해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최적의 정규직 전환 방안을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조는 공사가 정부가이드라인을 무시한 안으로 협의를 진행할 경우 전면파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혀 내달 7일 협의 진행상황에 귀추가 주목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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