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거친 파도 정면으로 바라보며 뛰어 들 것" 신당창당 예고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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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바른미래당 탈당을 선언했다.

29일 안 전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비통한 마음으로 바른미래당을 떠난다”며 “어제 손학규 대표의 기자회견 발언을 보면서 저는 바른미래당 재건의 꿈을 접었다”고 했다.

이로써 안 전 대표는 지난 2018년 2월 자신의 손으로 바른미래당을 창당한 지 약 2년 만에 독자행보를 선언했다.

이날 안 전 대표는 “2년 전 저는 거대양당의 낡은 기득권정치를 넘어 영호남 화합과 국민 통합으로 정치를 한 발짝 더 미래로 옮겨보자는 신념으로 바른미래당을 만들었으며 지난 지방선거 때도 제 온 몸을 다 바쳐 당을 살리고자 헌신했다”고 했다.

하지만 “당은 지방선거 이후에도 재건의 기반을 만들지 못한 채 내홍과 질곡 속에 갇혔고 내부 통합도, 혁신도, 국민께 삶의 희망과 비전도 제시하지 못하는 정당이 됐으며 소속 의원 개개인의 높은 역량은 기성 정치질서에 묻혀버렸다”고 했다.

그 결과 “총선이 77일 남은 이 시점에서, 21대 총선에 나설 바른미래당 예비후보자가 20여명에 불과하다는 참담한 현실로 다가 와 있다”고 애통해 했다.

특히 안 전 대표는 “저는 ‘대한민국이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 ‘이렇게 해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는 걱정과 책임감으로 오랜 숙고 끝에 정치재개를 결심했으며 국민들은 매일 매일의 삶이 불행하고 당장 내일에 대한 희망도 잃어 버린지 오래다”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기득권 정치는 오히려 국민을 분열시키고 편 갈라 싸우게 하면서, 자기 정치세력 먹여 살리기에만 몰두하고 있으며 저는 이것을 차마 그대로 두고 볼 수만은 없었다”며 “실용적 중도정당이 성공적으로 만들어지고 합리적 개혁을 추구해 나간다면 수 십 년 한국사회 불공정과 기득권도 혁파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을 재창당해 그러한 길을 걷고자 했습니다만, 이제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정치인의 책임윤리는 시대와 국민의 요구에 정확히 답하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저는 제게 주어지고 제가 책임져야 할 일들을 감당하고자 하며 이를 위해 제 자신도 알 수 없는 거대한 거친 파도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뛰어 들고자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진심을 다해 이 나라가 미래로 가야하는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 우리정치와 사회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간절하게 호소할 것이며 안전하고 공정한 사회, 제대로 일하는 정치를 통해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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