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정보량 1년 새 2만8869건↓ ‘타격’
인스타그램 정보량도 60% 급감 ‘부채질’

스타필드하남 외부전경. ⓒ신세계그룹
스타필드하남 외부전경. ⓒ신세계그룹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야심작이 이었던 ‘삐에로쑈핑’이 철수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스타필드 하남’ 역시 대중들의 관심에서 급격히 멀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뉴스 등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스타필드 하남’ 온라인 정보량과 감성어 빅데이터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여기서 온라인 정보량은 소비자 관심도를 의미한다. 비교 대상 기간은 2018년 10월 1일부터 2019년 1월 28일과 2019년 10월 1일부터 2020년 1월 28일로 각 120일이다. 조사 대상 채널은 뉴스와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 기업·조직, 공공 등 12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 2018년 총 7만2241건이었던 온라인 정보량은 지난해 4만3372건으로 39.96%(2만8869건) 급락했다. 

조사기간 월별 감소율을 보면 10월은 36.32%, 11월 39.66%, 12월 43.65%, 1월 39.37% 각각 줄었다. 이는 일시적 하락이 아닌 추세적 감소세라는 것이 연구소 측 설명이다.

스타필드 하남 키워드는 카페와 뉴스, 커뮤니티, 트위터, 유튜브, 지식인 등 전 채널에서 감소를 기록했다. 2018년 스타필드 하남에 대해 가장 관심도가 높았던 채널은 인스타그램이었지만, 1년 새 2만1454건(60.63%) 급감하면서, 소폭 감소(1290건/7.28%)에 그친 블로그가 반사이익으로 2019년 최다 채널에 등극했다. 

뉴스도 39.23% 줄었으며 카페(30.04%), 트위터(17.78%)에서도 정보량이 하락했다. 지식인·유튜브·카카오스토리 등 기타 채널에서는 31.62% 감소했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언론 뉴스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소비자 관심도가 줄어든데 기여한 측면도 있다”며 “언론의 관심 제고를 위한 지속적인 이벤트와 행사 발굴 등이 아쉬웠던 부분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스타필드 하남’의 온라인 정보량을 분석한 결과 1년 만에 39.9%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스타필드 하남’의 온라인 정보량을 분석한 결과 1년 만에 39.9%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스타필드 하남에 대한 감성어를 살펴보면 2018년 긍정률은 63.43%에 달했으나 지난해 48.18%로 15%p 이상 떨어졌다. 부정률도 소폭 하락했다. 반면 중립률은 16%p 이상 늘었다. 스타필드 하남에 대한 소비자 태도는 부정적이기보다는 ‘유보 또는 관망’하는 태도로 돌아섰다는 방증이다.

지난 2016년 9월 문을 연 스타필드 하남은 백화점과 창고형할인매장, 식당가를 비롯해 BMW라운지, 제네시스 체험관, 아쿠아필드 등을 도입하며 쇼핑·문화·레저·관광을 총망라한 복합 체류형 공간으로 주목을 받았다. 오픈 80일 만에 600만 명이 방문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온라인·모바일이 쇼핑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하면서 기세가 서서히 기울어졌다. 

정 부회장이 심혈을 기울여 탄생시킨 ‘삐에로쑈핑’은 오픈 18개월 만에 ‘철수’ 절차를 밟고 있다. 애매한 B급 콘셉트와 가격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점이 부진 이유로 꼽힌다. 이에 스타필드 하남도 국내 최초 쇼핑 테마파크라는 이름에 걸맞는 마케팅 제고가 요구된다는 의견이 나온다.

연구소 한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쇼핑 트렌드가 활발해지면서 스타필드 하남도 이를 피해 가지 못했다”며 “일부 백화점 전년 대비 정보량이 새해에도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데다 소비자 태도가 부정률이 늘지 않았으며 커뮤니티 정보량도 크게 줄지 않은 점을 감안, 움직이기 싫어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제로베이스에서 새로운 마케팅 대책을 강구하는 방안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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