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출마, 각이 서지 않아…흔들리는 PK지역 방어할 수비대장 역할 할 것”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8일 “총선 후 야권 재편이 있을 때 본격적으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작년 10월 내년 총선 출마하겠다고 할 때부터 지금 당 체제상 나는 이번 총선에서 내 역할은 없다고 봤다”며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특히 그는 자신을 향한 당의 험지 출마 요구를 겨냥 “황교안 대표가 종로를 회피하는 이때 종로 출마를 하는 게 어떠냐는 제안도 있다”면서도 “지금 내가 종로 출마를 하는 것은 꿩 대신 닭이란 비아냥으로 각이 서지 않아 선거 자체가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2월3일 밀양 삼문동으로 이사한다”며 “2022년 정권교체에 유의미한 지역 및 내가 정치를 마지막으로 정리할 곳을 지역구로 선택하기로 하고 20년 험지 정치를 떠나 수구초심의 심정으로 고향으로 가기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이번 총선, 보수우파들은 각개전투로 살아남는 방법을 강구할 수밖에 없는 형국으로 흘러갈 듯 하다”며 “공천관리위원회를 설득해 흔들리는 스윙보터 지역인 PK지역 40석을 방어할 수비대장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홍 전 대표는 전날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보수우파가 대통합을 해야 하는 것이 시대 정신인데 한국당과 유승민당은 서로 자기들만 살기 위해 잔 계산하기 바쁘고, 태극기 세력은 조원진당, 홍문종당, 김문수당으로 핵분열하고 보수우파 시민단체는 20여개 이상 난립하고 있으니 좌파들만 살판이 났다”며 “결국 총선은 각개 전투로 치르고 총선 후 헤쳐 모여로 야당이 재편 될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는 건가”라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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