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낙하산부대, 586 운동권 출신, 국론분열하는 지도자 등 공천 배제”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공관위 2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공관위 2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7일 “황교안 대표 체제와 우리 공관위는 원팀으로 함께 가는 것이라고 생각해달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 2차 회의에서 “대표와 당과 우리 공관위원이 업무적으로는 명확히 분리돼 있지만 함께 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저를 비롯한 여기 있는 분들은 정치를 하려는 게 아니라 (공천작업 마치면) 자연인으로 돌아간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잠시나마 헌신하겠다는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어떤 눈치도 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청와대 낙하산 부대, 586운동권 출신, 국론 분열하는 지도자 등을 3대 민주주의 위협 세력으로 규정하면서 공천 배제하겠다고 천명했는데, 먼저 “지금 청와대에서 국정을 농단하다시피 한 사람들, 또 청와대 주변에 정부나 다른 곳에서 있던 사람들이 이제 국회에서 배지를 달겠다고 공천을 노리고 있다”며 “자숙해야 할 사람들이 국회를 청와대 하수인으로 만들겠다고 하는 작태를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에서 엄중 선발하겠다”고 역설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둘째는 특권세력이 된 586, 이른바 운동권 출신 인물들인데 이런 586 얼치기 운동권들이 다시 우리 국회 전면에 나선다면 틀림없이 사회주의식 헌법 개정을 할 것”이라며 “개헌 저지 선언을 국민께 호소할 참이다. 586 운동권들은 퇴출돼야 마땅한 세력들로, 국회에서 배지 달 일 없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공언했다.

이 뿐 아니라 김 위원장은 “최근 사태에서 누누이 봤지만 지도자가 돼선 안 될 사람이 지도자가 돼 위선, 거짓 선동 등 뻔뻔한 작태를 보여주고 있는데 셋째 부류에 우리 당 후보가 있다면 제명돼야 한다”며 “국론분열, 무소신, 무책임한 행태 하는 사람들은 21대 국회에서 마땅히 퇴출돼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그는 이 자리에서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한 입장을 내놓기도 했는데, “구정 연휴를 맞아 박 전 대통령의 석방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하루 빨리 구속이 해제되기를 대통령이 나서서 빨리 결단 내려주기 바란다”며 “제가 말하는 게 석방에 방해될까봐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박 전 대통령 구속이 3년을 넘긴다면 정치를 오래한 사람 입장으로서 이 정권은 낭패를 볼 것”이라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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