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대학교 연구진, 연구결과 발표
극심한 스트레스, 머리 세게 만든다.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스트레스가 머리를 세게 하는 원인이라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연구팀은 심한 스트레스가 교감신경계(sympathetic nervous system)를 자극하고 머리를 세게 만든다는 연구결과를 1월 22일자 발행 과학저널 ‘네이처’에 발표했다.

재임기간 8년동안 부쩍 흰머리가 늘었던 오바바 미국 대통령 ⓒ 뉴시스
재임기간 8년동안 부쩍 흰머리가 늘었던 오바바 미국 대통령 ⓒ 뉴시스

연구팀은 검은색 털을 가진 생쥐들에게 하루 4시간씩 5일간 극심한 스트레스를 준 뒤 털 색깔과 세포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쥐의 자율신경인 교감신경계가 활성화하면서, 교감신경은 멜라닌 줄기세포의 세포 분열을 유도하는 노르아드레날린을 과분비했다.

가까이 있는 멜라닌 줄기세포가 이 물질을 흡수했다. 이 물질을 흡수하고 증식한 줄기세포는 색소 공급원 기능을 잃어버렸다. 그 결과 쥐의 모발 색깔은 점차 옅어졌다. 멜라닌세포는 검은색, 갈색 등의 색소를 만드는 세포다.

연구진은 “줄기세포가 사라지면 더는 색소를 재생할 수 없게 된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이와 반대로 줄기세포의 증식을 차단하면 멜라닌 줄기세포도 감소하지 않고 흰머리가 늘어나지도 않는 사실도 확인했다.흰머리카락과 스트레스의 상관관계를 과학적으로 규명한 것은 이번 연구가 최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