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크레인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주, 스프링캠프에서 사과 성명 낸다

짐 크레인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주, 스프링캠프 때 사과 성명문 발표 예정/ 사진: ⓒ게티 이미지
짐 크레인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주, 스프링캠프 때 사과 성명 발표 예정/ 사진: ⓒ게티 이미지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사인 훔치기’에 대한 입장을 드러낼 전망이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와 ‘USA 투데이’ 등에 따르면 23일(한국시간) 짐 크레인 휴스턴 구단주는 “선수들이 스프링캠프 때 모두 모이면 사인 훔치기와 관련해 사과 성명을 낼 것이다. 저지른 일을 사과하고 용서를 구한 뒤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7년 휴스턴은 홈구장 외야 펜스에 설치된 카메라와 전자기기 등을 통해 상대팀 포수와 투수의 사인을 훔치고 더그아웃에서 쓰레기통을 두들기는 방식으로 조직적인 사인 훔치기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난 14일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제프 루노 단장과 A.J. 힌치 감독에게 1년 자격정지와 벌금 500만 달러(약 58억원), 2020년과 2021년 신인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을 박탈했고, 휴스턴은 루노 단장과 힌치 감독을 해고했다.

이 일의 여파로 인해 지난 2017년 당시 휴스턴 벤치코치였던 알렉스 코라 보스턴 레드삭스 감독과 선수였던 카를로스 벨트란 뉴욕 메츠 감독도 구단과 상의 끝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하지만 사인 훔치기에 가담한 선수단에 대해서는 징계가 내려지지 않았고, 휴스턴 구단도 이에 대해 멘트를 회피하고 침묵했다.

사인 훔치기가 벌어졌던 2017년, 2018년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놓친 LA 다저스는 최대의 피해자가 되면서 LA 시의회도 결의안으로 휴스턴과 보스턴의 우승 박탈 및 다저스에게 우승을 돌려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또 미국 지역매체 ‘LA 타임스’의 빌 플라스케 칼럼니스트는 휴스턴이 사과하지도 않고 방관하는 듯한 휴스턴의 태도를 지적하고 나섰다.

한편 휴스턴이 이번 일을 어떻게 마무리짓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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