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퇴사’ 아니다…물류 전환으로 7명 퇴사
‘볼펜 폭행’, ‘집 청소 시켰다’ 모두 루머 ‘일축’

‘갑질’ 논란으로 연일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고 있는 유튜버 하늘이 재차 해명글을 게시했다. ⓒ하늘 인스타그램
‘갑질’ 논란으로 연일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고 있는 유튜버 하늘이 재차 해명글을 게시했다. ⓒ하늘 인스타그램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갑질’ 논란으로 연일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고 있는 유튜버 하늘이 재차 해명글을 게시했다. 그는 “게시판에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닌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하늘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며칠간 불거진 이슈와 관련해 자세한 설명을 드리는 것이 맞는다고 판단해 글을 쓰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어린 나이에 창업을 하고 회사를 운영하면서 많은 부분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그로 인해 이런 평가를 받게 된 것 같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의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하늘은 잡플래닛에 게시된 글 내용은 사실이 아닌 일방적인 주장이라는 의견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는 “이 같은 루머로 저를 믿고 그동안 영상을 봐주신 많은 분과 하늘하늘 직원분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말했다.

크레딧잡에 명시된 91%의 퇴사율에 대해서는 “지난해 7월 평택에 있는 3자 물류 센터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의사에 따라 두 명이 잔류하고, 한 명이 이직, 일곱 명이 퇴사를 하게 됐다”며 “크레딧잡 퇴사율 선정 방식은 알 수 없지만 이 같은 결정은 모두 직원들의 의사에 따랐으며 노무사 상담을 통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갑질로 인해 퇴사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하늘은 볼펜으로 직원을 때렸다거나 집 청소를 시킨 일 역시 사실무근이라고 전했다. 팬들의 선물을 직원에게 줬다는 루머 역시 사실이 아니며, 야근 수당 또한 출퇴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100% 지급해왔다고 해명했다.

하늘은 “잡플래닛 글을 포함해 비슷한 류의 허위사실이 올라와 고통을 받아왔으나 감당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했다”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쓰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 같은 장문 해명에도 일부 누리꾼들은 여전히 석연치 않다는 반응이다. “주말과 새벽에 전화한 것은 왜 언급하지 않았느냐”, “후기가 너무 구체적이다”, “해당 내용이 거짓이면 작성자를 찾아 고소하라”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해명을 믿어줘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앞서, 지난 17일 기업 평가 사이트 잡플래닛에는 하늘이 운영하는 쇼핑몰 ‘하늘하늘’에 대해 “1점도 아깝고 사장 뒤치다꺼리 받아주는 회사”라는 글이 게시돼 갑질 논란에 불을 지폈다.

 

다음은 하늘 게시글 전문

안녕하세요 하늘입니다.
지난 며칠간 불거진 이슈와 관련해 자세한 설명을 드리는 것이 맞다고 판단하여 다시 한번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어린 나이에 창업을 하고 회사를 운영하면서 많은 부분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로 인해 이런 평가를 받게 된 것 같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의 책임을 느낍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힘들었을 당사자 분들에게 먼저 사과드립니다.

다만 사실이 아닌 일방적인 주장들이 확산되고 있어 정확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잡플래닛 하늘하늘 게시판에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닌 일방적인 주장임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지금 이러한 루머로 저를 믿고 그동안 제 영상을 봐주신 많은 분과 저와 관계된 일로 불필요한 불편을 겪고 있을 저희 하늘하늘 직원분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입니다.

또한 크레딧잡에 명시된 퇴사율은 정확한 산정방식을 알 수 없어 저희 내부에서 공유드릴 수 있는 정보를 말씀드립니다.

하늘하늘은 2019년 상반기에 자체적으로 운영하던 용인 물류창고가 화장품 적재에 적합하지 않다 판단했고, 이를 개선하고자 2019년 7월 평택에 있는 3자 물류(3PL) 센터로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의 의사에 따라 잔류(2명), 이직(1명), 퇴사(7명)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이 같은 이유로 평소보다 많은 인원의 직원분들이 퇴사를 하게 된 것은 사실입니다. 인사 관련 내용은 노무사님과의 상담을 통해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글쓴이의 주장대로 저희 직원을 함부로 대한 사실이 없습니다. 특히 볼펜으로 직원분을 때렸다거나, 집 청소를 시킨 사실은 없었습니다. 야근수당 또한 출퇴근 어플을 통해 100% 지급해 왔습니다.

경영자로서 늘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이런 기본적인 것들은 제가 하늘하늘을 운영하면서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마지막으로 일부 커뮤니티에서 언급되고 있는 팬들의 선물을 직원에게 줬다는 내용 또한 사실이 아닙니다.

사실 잡플래닛 게시글을 포함해 작년 말부터 커뮤니티에 비슷한 류의 허위사실이 올라와 많은 고통을 받아왔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부분들까지도 제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 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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