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호흡기 유증상자가 있는 환자들과의 접촉 자제 당부"

ⓒ시사포커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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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이른바 ‘우한폐렴’ 환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국내 보건당국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설 연휴 국내외 여행객들이 급증해 추가 환자 발생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설 연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주의 관련 브리핑을 갖고 “현재는 검사가 진행 중이거나 관리되고 있는 조사 대상 유증상자는 없는 상태”라고 했다.

또 정 본부장은 “(확진)환자 상태는 약간의 열이 있지만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상태이며 그 외에 조사 대상 유증상자로 신고되어 격리된 상태에서 관리됐던 21명은 이날 아침부로 전원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확인이 됐다”고 했다.

하지만 정 본부장은 “다만 (의심 사례가) 계속 신고가 접수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분들은 대부분 검사한 결과 계절 인플루엔자가 한 50% 정도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세계보건기구인 WTO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관련 WHO 긴급위원회를 개최하고 5시간 넘는 마라톤 회의에도 불구하고 결론을 내지 못해 금일 추가 회의를 열고 있다.

이에 대해 질본은 “WHO의 결과를 예의주시하되 국제공중보건 위기상황 선포 등 어떠한 결정을 하더라도 우리 국민의 보건 안전을 위해 현재와 같은 총력 대응 체계를 유지하겠다”며 “역학조사관을 중국 현지 공관에 파견하여 교민들의 건강보호활동을 실시하고 신속하게 현지 상황도 파악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특히 질본은 설 연휴를 맞아 중국인 여행객과 중국으로 가는 한국인들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중국을 여행하는 여행객들께서는 중국 현지에서 야생동물 및 가금류의 접촉을 피하시고 또 감염의 위험이 우려되는 시장과 의료기관의 방문을 자제해 달라”며 “호흡기 유증상자가 있는 환자들과의 접촉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키도 했다.

한편 이날 중국 CCTV 등 주요매체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 24시 기준 ‘우한폐렴’ 확진자는 중국 본토에서 571명이며 이 가운데 95명은 중태며 17명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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