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하위 20% 명단 ‘지라시’ 너무 무책임…삼가야”
원혜영, “임종석, ‘역할’ 해야…당에서 ‘설득’ 노력 해야 한다는 데 공감”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명단이 담긴 '지라시'가 돌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원혜영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23일 비공개 원칙 및 개별 통보 원칙을 재확인했다.

원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공개 여부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데 우리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비공개를 원칙으로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주무 기관인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지난번 회의를 통해서 공식적으로 비공개 원칙을 결정했다”며 “그 방식을 위원장이 직접 그 당사자에게 개별 통지하는 걸로 정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하위 20% 명단이 지라시로 돌면서 당이 뒤숭숭해지자 일각에서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컷오프가 아니고 경선 시에 그 후보에게 20%의 감점을 주겠다는 것”이라며 “만일 해당되는 분 중에 그 분밖에 (적임자가) 없고 경쟁력도 그 분이 제일 높다면 (명단을) 공개할 경우 그 분에게 엄청난 부담과 상처를 주고 출전시키는 꼴이 되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원 위원장은 “본선에서 상대방 후보가 '저 사람은 하위 20%에 해당됐던 사람인데 이 사람을 뽑으면 우리 지역 유권자 입장이 어떻겠느냐'고 하면 이건 선거하지 말라는 것이나 마찬가”"라며 “제한적으로 경선에 20%의 마이너스를 적용한다는 원칙이기 때문에 이것이 밝혀지면 본말이 전도된다”고 설명했다.

하위 20% 명단이 '지라시'로 돌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너무 무책임하다”며 “무분별하게 근거 없이 개인의 명예와 관련된 일인데 (명단을) 만드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정치 복귀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본인이 고민 끝에 정계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우리 당으로서는 그렇게 중요한 인재를 잃는다는 건 너무나 큰 부담”이라며 “당에서 임 전 실장을 일할 수 있게 하는 것을 고민했다고 생각하고 또 설득했을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위원장은 '임 전 실장의 정계 복귀를 추진하고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제 업무는 아니지만 그래야 한다”며 “다들 마땅히 임 전 실장이 역할을 해야 하고 당에서 그런 노력을 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출마 지역과 관련해서는 “험지보다는 임 전 실장이 맡기 적합한 지역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과거의 출신 선거구는 성동구였는데 이번에 또 선거구 획정에서 조정이 되는 것 같은데 여러 가지를 감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민주당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의 '지역구 세습' 논란과 관련해서는 “당에서 그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는 걸로 알고 있다”며 “국민적 상식과 당의 선거전략을 바탕으로 잘 결정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위원장은 ‘자진해서 결단을 내려달라는 뜻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게 포함돼 있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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