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자신이 신년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안했던 청와대 1대1 영수회담과 관련해 “청와대가 구체적인 내용을 문의했는데 당연히 경제와 민생부터 논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우리 경제 최대 걸림돌이 문 정권이 되고 있다. 소득·성장·분배·고용 모두 KO(케이오)패 당한 것 같은데 2019년 한 해 경제 성적표를 보니 이견의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작년 실질 국민 총소득이 전년 대비 0.4% 감소했는데 오일쇼크도, IMF 사태도 없었다. 오직 문 정권이 가져온 결과”라며 “2% 성장률이라니, 정말 두 다리 뻗고 잠잘 수 있나. 문 정권의 경제정책은 실패를 넘어 완패”라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황 대표는 “그것도 억지로 만든 2%로, 정부의 성장 기여도가 1.5%라고 한다. 바꿔 말하면 우리 경제의 민간 영역 성장이 0.5% 밖에 되지 않았다는 결론”이라며 “아직도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남북 공동 올림픽 개최나 서둘러 의결할 만큼 한가한지 묻고 싶다”고 문 정권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그는 “경제 위기 대처, 미래 먹거리, 재정 건전성 등 경제에 대한 의제를 먼저 논의해야 한다”며 “대통령님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 대표는 지난 21일 법무부의 검찰 직제 개편안이 의결된 점도 꼬집어 “틈만 나면 남용한 것이 특별수사팀인데 이제 와선 검찰총장의 특별수사팀 구성권까지 박탈해 검찰을 친문 세력에게 무릎 꿇리고 있다”며 “4·15총선이 절실하다. 법과 정의의 무서움을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