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대내외 이중고 겹친상황 속 심리적 마지노선 지켜냈다는 의미있어"

2013~2019까지 분기별 경제성장률 비교 그래프 / ⓒ한국은행
2013~2019까지 분기별 경제성장률 비교 그래프 / ⓒ한국은행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지난해 한국 경제성장이 심리적 마지노선인 2%에 턱걸이 하는 수준으로 집계됐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중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1.2% 성장, 전년동기대비 2.2% 성장해 연간으로는 2%대를 유지하는데 그쳤다.

2%대 경제 성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8%) 이후 사상 최저치에 달한다. 특히 한국의 잠재성장률인 2.5~2.6%에도 못미치는 수치다.

민간 및 정부 소비, 설비투자의 증가세가 확대되고 건설투자도 증가로 전환했으나 수출은 소폭 감소했다. 민간소비 경우 내구재(승용차 등), 서비스(음식, 오락문화 등) 등이 늘어 0.7% 증가했으며 정부소비는 물건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2.6% 증가했다.

특히 민간소비의 연간 성장률은 1.9%에 불과해 지난 해 2.8% 증가 대비 크게 못미치는 수치며 지난 2013년 1.7% 이후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즉 민간경제가 침제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늘어 6.3% 증가했고 설비투자는 기계류(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를 중심으로 1.5% 증가했다. 수출은 기계류 등이 늘었으나 운수서비스 등이 줄어 0.1% 감소했으며 수입은 자동차 등이 늘었으나 거주자 국외소비가 줄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같은 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 성장과 관련해 “시장의 심리적 마지노선을 지켜냈다는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같은 날 인천 소재 정밀화학소재기업에서 열린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2%대 성장을 통해 시장의 우려를 차단했고 경기 반등 발판 마련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초 정부가 제시한 목표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대내외적으로 이중고가 겹친 상황에서 국민과 기업의 절박한 노력과 땀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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