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서 낱개로 쉽게 구매 가능
CU “군고구마 매출 222.9% 급증”

CU는 군고구마 매출이 이달 중순 처음으로 호빵 매출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BGF리테일
CU는 군고구마 매출이 이달 중순 처음으로 호빵 매출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BGF리테일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겨울 간식 왕좌의 주인공이 호빵에서 군고구마로 바뀌었다. 

22일 CU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주요 겨울 상품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군고구마 매출이 이달 중순 처음으로 호빵 매출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호빵은 10여 자기가 넘는 다양한 상품을 가지고 있지만 군고구마는 단품이다. 게다가 현재 CU 군고구마 운영점은 약 2000점, 호빵은 약 1만3000점으로 6분의 1밖에 안 되는 판매 점포 수로 군고구마가 호빵 매출을 넘어섰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게 CU 측 설명이다. 

매출 신장률 면에서는 더욱 압도적이다. 군고구마 올해 1월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22.9%에 이르지만 호빵은 5.1%로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다.

CU관계자는 “편의점에서 군고구마의 인기가 높아진 이유는 24시간 언제든 저렴한 가격에 낱개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라며 “더구나 길거리 군고구마가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가격경쟁력을 잃고 점차 자취를 감추며 편의점이 이를 대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 고구마를 굽는 편의점 수도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편의점에서 본격적으로 군고구마 판매를 시작한 건 2017년부터다. CU는 도입 초기 300여 점포를 시작으로 이듬해 5배 늘어난 1500여 점포, 지난해엔 2000여 점포로 확대했다.

김민규 BGF리테일 신선식품팀장은 “겨울철 군고구마를 접할 기회가 갈수록 줄어들자 편의점이 그 대체 구매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군고구마 운영을 희망하는 점포들이 날로 늘어나 올해 연말에는 4000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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