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재벌 중심 경제 패러다임으로 4차 산업혁명 대응 못해”
조정식, “패스트팔로워 벗어나 퍼스트무버로..혁신·포용성장 다져야”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이민준 기자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이민준 기자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1일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명복을 빌면서 “주요 재벌 기업의 창업 1세대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됐다”고 평가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신 명예회장 별세로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본격적인 경제개발 이후 한국 경제는 권위주의적 통치 권력의 기획하에 재벌 대기업을 중심으로 규모의 성장 전략을 장기간 추진해 왔다”면서 “사회적 자원을 독점한 재벌 대기업들은 한강의 기적으로 평가받는 고도 압축 성장을 견인한 주역이었으나 동시에 과도한 경제력 집중과 양극화, 정경유착 등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를 야기한 핵심 요인이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재벌들의 공과에 대한 평가는 다를 수 있지만 분명한 사실은 재벌 중심의 경제 패러다임으로는 양극화와 불평등은 물론 4차 산업혁명과 저성장의 구조, 인구변화와 같은 근원적 사회 변화에 대응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한국 경제가 패스트팔로어(Fast Follower)에서 벗어나 글로벌 산업경제를 주도하는 ‘퍼스트무버’(First Mover)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혁신성장전략의 담대한 변화와 포용성장의 토대를 단단하게 다지는 노력이 함께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구조 개혁과 경제 체질 개선을 통해 혁신 성장을 확산 가속화 시키고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정책 및 사회 안전망 강화로 포용 성장의 울타리를 촘촘히 엮어 나가겠다”며 “지속가능하고 공정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덧붙여 “재벌 대기업 역시 패러다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과감한 기업 혁신과 상생, 협력, 공정의 기업 문화 정착에 솔선수범 해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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