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정유진 기자] 유투브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유투브로 인하여  활짝 열린 1인미디어 시대, 1인 1유투부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요즈음, 불루오션이라고 불리었던 유투브에 인지도 높은 유명연예인들의 유투브 방송 개설이 줄을 잇고 있다. 이에 따라 유투브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유투버들의 매니지먼트 역할을 담당하는 유력 MCN 업체들이 최근 유명 연예인들을 대거 영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 ENM의 MCN 사업 '다이아티비'는 이달 개그우먼 박미선, 가수 전효성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밖에도 강유미, 이수근, 윤보미 등 연예인이 다이아티비와 협력하고 있다.MCN '샌드박스'도 최근 방송인 김구라와 그의 아들 그리(김동현)의 유튜브 채널을 열었다.

MCN이란 Multi Channel Network(다중채널 네트워크)의 약자로, ?신흥 산업으로 주목받는 분야가 되고 있다. MCN 사업자는 소속된 크리에이터의 콘텐츠 기획, 제작, 저작권 관리 등 제반 사항을 지원하며 해당 채널을 키워나가는것이 주된 업무다. 대표적인 국내 MCN 사업자로는 CJ E&M의 다이아TV, 샌드박스, 트래저헌터등 수많은 업체들이 있다. DIA TV와 계약을 맺은 개그우먼 박미선은 ‘미션 임파서블’, 샌드박스의 김구라는 ‘그리구라’라는 신규채널을 개설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 연예인들의 유투버 진출에 대해 일반인 유투버들은 '콘텐츠 경쟁력 만으로 인지도를 이기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와 같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투버도 기성 미디어처럼 기업화되는 추세"라며 "타깃 마켓팅, 기획, 편집 등 자본력 싸움으로 가는 양상도 있다"고 강조했다. 반명에 일정수의 구독자가 모일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끈기있게 방송을 하며 콘텐츠를 개발해야 하는 일반 전업 유투버들에겐 인지도와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유투브는 이제 레드오션(경쟁이 치열해 성공하기 힘든시장)이 되고 있다.

유투버들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국내외의 지친 유투버의 활동중단 및  자극적인 콘텐츠를 담은 영상게재로 물의를 빚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개인으로는 가장 먼저 구독자 1억 명을 돌파한 인기 유튜버 퓨디파이는 지난 연말 올린 동영상에서 "나는 지쳤다"며 "내년 초 (유튜브에서) 잠시 떠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잠정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국내 인기 유튜버 B씨는 지난해 유튜브에서 건강식품 허위·과장 광고를 하다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받기도 했다. 심지어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유투버 ***(현재이름 ***, 본명 홍oo)에 대한 엄격한 수사와 처벌을 진행하여 주십시오'라는 글이 올라와 청원이 진행되고 있다. 유투버가‘투렛 증후군을 거짓연기해 국민들을 속이고 영업대상으로 삼아 수익을 남겼다‘면서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구글은 지난 7일부터 아동용 콘텐츠에 대해선 댓글, 맞춤형 광고을 제공하지 않고 후원아이템(슈퍼챗)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자극적인 콘텐츠가 범람하다보면 제약이 많아지고, 그렇게 되면 매니지먼트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일반 유튜버들이 경쟁하기 더 어려운 구도가 될 것"이라며 "유튜브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장벽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투브는 활동하는 유투버의 대박소식이 자주 전해지면서 요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분야가 되었다. 심지어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2019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 인기있는 장래 희망은  운동선수, 교사, 크리에이터, 의사 순으로 나타났다. 크리에이터는 유튜버, BJ, 스트리머 등 온라인 콘텐츠 창작자를 총칭하는 직업이다. 이러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유투브 활동이 이제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영역으로 레드오션화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