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실수는 할 수 있다. 그런데 실수가 계속된다면 그것은 단순히 실수라기보다는 시스템의 문제나 실무자의 자세의 문제라고도 볼 수 있다.

최근 자유한국당이 설날 선물로 불교계에 육포를 잘못 배달했다는 것은 오비이락식 실수라기 보기에는 최근 한국당의 갈지자 행보처럼 정신적 헤이가 원인 중 하나가 아닌가 심각하게 우려된다.

연초에는 사주를 보는 곳과 점집이 문전성시를 이룬다지만 올해 들어 불안하고 불확실한 상황이 심각해지기에 경기가 침체됨에도 불구하고 역술가들의 매출은 늘었다는 사실이 씁쓸하다. 그만큼 요즘 세상이 혼미하다.

혼미한 세태일수록 거짓 선지자와 세상을 미혹 시키는 자들이 판치게 되기 마련이다. 성경에 보면 참된 목자와 거짓 목자 이야기가 나온다. 참된 목자는 자기 목숨을 걸고 양을 지키지만 거짓 목자는 도망가든지 현혹 시킬 따름이다.

지금 거짓 목자들이 많다. 늑대가 오면 늑대라고 외쳐야 하는데 오히려 회피하고 책임지기 어려운 말을 던져 놓다가 결과가 맞지 않을 경우엔 마치 장난이었다는 식으로 처신하는 지도자들과 자칭 전문가들이 판치고 있다.

20여년 전인 1999년, 종말론이 온다던 사람들은 대부분 책임질 수 없으니 결국 도망가든지 연기되었다고 둘러댔다가 최근 들어 안개처럼 나타나 곧 종말이 온다고 다시금 떠들고 다니는데 여기에 현혹 되는 분들도 참으로 한심하다.

요즘 금방이라도 경제가 죽을 것 같다고 많이들 걱정 하신다. 이러한 시기에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건 때 떠들썩했던 박대성씨, 일명 ‘미네르바’ 사건이 떠오른다. 적어도 당시 미네르바 자신은 억울하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고 비록 본인도 무죄를 받았다지만 인터넷 등을 통해 일부 허위 사실 유포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야기 한 점에 비추어 본다면 유튜브 전성시대를 맞은 요즘 들어 어느 때보다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나는 요즘 소식이 뜸한 미네르바에게 묻고 싶다. 당신이 한 행동이 진정 나라와 국민을 생각해서 한 행동의 발로인지 말이다.

필자 역시 우리나라 현실에 대하여 많은 문제점 들을 이야기하고 비관적으로 지적을 많이 했지만, 금방 우리 경제가 망할 것 같다고 혹세무민 하는 사람 역시 경계해야 한다.

장기 불황에 따른 문제에 대한 것도 중요하지만 분배와 형평성 문제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개방성과 다양성을 인정하는 풍토를 만들어야 한다. 정말 한마음이 되어 극복해나갈 방안을 찾아야 한다.

이 뿐 아니라 최근 이슈인 야권통합과 총선 전망에 대해서도 곳곳에서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지만 이 역시 자신의 입신양명과 이권을 위해 소위 전문가라는 가면을 쓰고 주장하는 분들이 상당수란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런 면에서 지금 여당과 야당 그리고 소위 지도자들과 전문가들은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한다.

특히 국민들부터 먼저 똑바로 보고 정신 차려야 하고 이런 거짓을 올해부터는 쓸어 버려야 한다.

그래서일까. 오늘따라 김수철의 노래 ‘정신차려’가 강렬히 떠오른다.

“여보게, 정신차려 이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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