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거래 허가제·‘조국, 마음의 빚’…핵심 지지층 30대 이탈

문재인 대통령./ⓒ리얼미터.

[시사포커스 / 박고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긍정평가 상승 모멘텀으로 활용하지 못한 채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20일 나타났다.

특히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기반인 30대의 지지도가 크게 하락하면서 부정평가가 8주만에 50%를 넘어섰다.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0명에게 실시한 1월 3주차 주간집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3.5%p 내려간 45.3%(‘매우 잘함’ 25.7% ‘잘하는 편’ 19.6%)를 기록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4.4%p 오른 50.9%(매우 잘함 39.6%, 잘하는 편 11.3%)로 주간집계 기준 지난해 11월 3주(18~22일) 조사 이후 8주 만에 50%를 기록했다.

긍정과 부정 평가가 오차범위 밖의 차이를 보인 것은 11월 1주(4~8일) 조사에서 7.7%p 차이를(긍정:44.5% 부정:52.2%) 보인 이후 10주 만이다. ‘모름/무응답’은 앞 주 대비 0.9%p 감소한 3.8%다.

리얼미터는 최근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부동산 거래 허가제’ 발언과 문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마음의 빚’이 있다고 발언한 점 등이 지지율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중도층의 변화가 전체 지지율 변화를 이끄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주 대비 호남(광주/전라)과 충청권(대전/세종/충청), 강원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떨어졌으며, 보수-중도-진보층 모두에서 이념 정향성과 관계없이 긍정 평가가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9.1%p, 40.3%→31.2%, 부정평가 63.6%), 서울(▼5.3%p, 49.7%→44.4%, 부정평가 53.0%), 대구·경북(▼5.2%p, 37.1%→31.9%, 부정평가 64.3%), 경기·인천(▼4.0%p, 52.6%→48.6%, 부정평가 48.4%)에서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30대(▼10.6%p, 59.0%→48.4%, 부정평가 49.1%), 20대(▼5.9%p, 44.5%→38.6%, 부정평가 53.0%), 40대(▼3.9%p, 59.2%→55.3%, 부정평가 42.5%)에서, 직업별로는 무직(▼15.2%p, 50.4%→35.2%, 부정평가 55.2%), 노동직(▼3.3%p, 42.9%→39.6%, 부정평가 54.6%), 사무직(▼2.4%p, 56.6%→54.2%, 부정평가 43.6%)에서,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3.0%p, 21.8%→18.8%, 부정평가 78.9%), 중도층(▼2.3%p, 43.7%→41.4%, 부정평가 56.0%), 진보층(▼1.2%p, 76.7%→75.5%, 부정평가 21.7%)에서 하락하였다.

반면, 지역별로 광주·전라(▲5.9%p, 68.7%→74.6%, 부정평가 21.8%)와 대전·세종·충청(▲2.1%p, 43.1%→45.2%, 부정평가 50.3%)에서, 연령별로는 60대 이상(▲1.2%p, 39.9%→41.1%, 부정평가 55.1%)에서, 직업별로는 자영업(▲1.8%p, 45.8%→47.6%, 부정평가 49.3%),지지정당별로는 바른미래당 지지층(▲13.3%p, 14.9%→28.2%, 부정평가 68.3%)에서 상승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