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25일 통합신당추진위원회 회의에서 "전당대회를 통해 결의한 대통합 추진 강령은 6.14 이후에도 변함이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6월 14일은 지도부가 통합의 임무를 부여 받은 기간이 만료되는 것일 뿐, 날짜와 상관 없이 통합은 계속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민주당과 중도개혁통합신당이 '소통합' 논의를 이어가는 등 열린우리당이 추진하는 '대통합'의 돌파구가 전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난처한 상황에 빠진 열린우리당의 어짤 수 없는 상황을 표현한 것으호 보인다.

그러나 사실상 6월 14일까지 뚜렷한 열매를 맺지 못하면 분열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정 의장도 이런 점을 의식한 듯 이날 회의에서 "대통합을 향한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면서 "시민사회를 비롯해 각계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고 많은 지천이 모여 강물을 이루듯 여러 곳에서 대통합을 이루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통합'문제의 해결이 점차 소원해져 가는 가운데 정의장의 의지가 받아들여 질 수 있을지 열린우리당의 행보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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