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 푸는 게 안 되니 개별 관광 추진이란 꼼수 꺼내들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박상민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북한 정권 호주머니 걱정하지 말고 국민 호주머니 걱정하는 대통령이 돼라”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국민들은 당장 오늘의 삶이 고통스러운데 미국과 갈등까지 불사해가며 북한 개별관광을 밀어붙일 만큼 한가한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혈세로 가짜 일자리를 만들어 고용 상황이 좋아졌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정권”이라며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 중에 일할 능력이 됨에도 불구하고 근로를 하지 않는 인구가 처음으로 200만명을 돌파했다. 문 정부의 경제실정이 우리 국민의 일할 기회와 의지마저 빼앗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쉬는 게 쉬는 게 아니다. 북한 정권만 챙기고 우리 국민·민생·경제는 챙기지 않고 있다”며 “어떻게든 대북제재를 풀어보려다가 안 되니까 개별관광 추진이란 꼼수를 꺼내들었는데 우리 국민, 우리 경제가 아니라 북한 정권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미국 측에서 제재 위반 우려를 표명하자 당·정·청이 조선총독 운운하면서 공격했다. 북한에 돈 갖다 줄 궁리만 한다”며 “계속 그렇게 한다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당정청에 경고했다.

한편 황 대표는 비례한국당 대신 만들기로 한 미래한국당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자 “애당초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비정상적인 선거제를 통과시키지 않았으면 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비정상 ‘괴물’ 선거법의 민의 왜곡, 표심 강탈을 그저 지켜만 본다고 하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는 미래가 없다. 야합 세력의 꼼수를 자멸의 악수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응수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미래한국당은 미래를 지키기 위한 분투이고 정권 심판의 명령을 받드는 길”이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노골적 방해공작에 심히 분노하지만 오직 승리만 바라보고 분주히 달려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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