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진중권 전 교수 SNS에 ‘문석균 세습’ 비난, 의정부시 일부 문석균을 지지하는 더불어민주당원들 “오히려 진중권에 고맙다” 반응
그 이유 무명의 정치신인, 진 전 교수 덕분에 인터넷 검색 1위 등극에 “유명정치인 됐다”분노보다 긍정적

지난 11일 문석균 의정부 더불어민주당 상임부위원장 출판기념회 인사장면.
사진/고병호 기자 

[경기북부/고병호 기자] 19일 경기 의정부시에서는 일부 문석균을 지지하는 시민들과 더불어민주당 관계자 및 당원들이 지난 11일에 이어 17일 정치평론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오는 4·15총선에 출마예정인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 문석균 의정부 더불어민주당 상임부위원장을 ‘세습론과 아빠찬스’ 등의 주장으로 자신의 SNS에 2차 비난한 것에 대해 분노하기보다는 고맙다는 의외의 반응이 나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그 이유는 초선 도전에 홍보 및 인지도 올리기를 고심하고 있던 가운데 느닷없이 진 전 교수가 문희상 국회의장의 지역구에서 문석균 상임부의장이 문 의장 은퇴 후 출마 한다고 이것에 대해 ‘세습론’을 펼치면서 비난하자 예상외로 인터넷 실검 1위에까지 오르는 일이 발생됐기 때문이다. 

진 전 교수의 이러한 논리에 전국적인 이슈와 찬반이 극렬하게 나뉘어 회자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진 전 교수의 비난논리는 사실 확인이나 공평성, 공정성이 결여된 일방적인 의견으로 오히려 출마를 하고자 하는 사람에 대해 명예훼손이나 허위사실 유포, 선거법 위반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진 전 교수가 11일에 이어 17일에도 “2020 총선의 의미 중 중요한 포인트는 문희상 아들 공천 여부”라고 주장하며 “쏟아지는 비난 여론을 피해 잠시 전략공천지역(의정부갑)으로 묶어놨지만 살살 눈치 봐가며 슬쩍 해제하려 할 것이다. 민주당 사람들은 유권자 농락하는데 아주 능숙하다“고 주장하며 ”문석균이 아무런 경력이나 노력, 당력 없이 오직 아버지의 후광만으로 정치에 나서고 지역구를 물려받으려 한다“는 논리를 바탕으로 의회 민주주의와 정당법 및 정당 당원들의 국회의원 선출 권리와 당헌, 당규를 진 전 교수가 무시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문석균을 지지하는 일부 의정부 시민과 당원들은 진 전 교수가 마치 사회주의국가나 왕권국가 내지는 봉건시대 세습정치를 연상하는 발언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문석균의 인권 및 지지하는 시민과 당원들의 인격과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위법적인 행위를 하고 있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의 이러한 주장은 진 전 교수의 비난과 달리 의정부시 더불어민주당 문 상임부의장은 2005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정당생활을 한 경력과 국제 인도적 단체인 청년회의소(JC) 전 한국중앙회장, 유엔(UN)해비타트 한국위원회 기획위원,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부위원장 등 지속적인 정치활동과 사회봉사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덧붙여 이들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정치입문 이후 현재까지 단 한 차례도 지역구에서 자신의 아들을 후계자로 삼아 지역구 세습을 한다거나 세습을 해줘야 한다는 주장을 측근, 당원, 유권자에게 한 사실이 없기에 진중권 전 교수는 이러한 주장과 비난을 하려면 그것을 입증할 수 있는 근거를 공개적으로 제시해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진 전 교수는 자신의 SNS에 “100미터 달리기에 비유하자면 문 의장 아들은 남들이 원점에서 출발할 때 아빠찬스로 99미터 지점에서 출발하는 격”이라며 “겨우 1미터 달려놓고 공천 받으면 아마 숨을 헐떡거리며 아빠의 길을 달렸지만 아빠찬스는 쓰지 않았다. 이 모두가 지역구민의 선택이요, 내가 기울인 노력의 덕이라고 주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뿐만이 아니라 “문석균의 공천은 대한민국이 근대시민사회에서 봉건적 세습사회로 퇴행함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 비난했다. 

이 외에 진 전 교수는 “문석균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른바 민주화 세력들이 온갖 영화를 다보고 이제 자식들에게 그 자리를 물려줄 나이가 됐다. 동물에게 발정기가 있듯 이 정치적 짐승들도 세습기를 맞은 것이다. 문희상 아들이 일단 스타트를 끊어 놓으면 다음주자들은 아예 논란의 대상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해 진 전 교수가 문 의장을 모욕한다는 격앙된 반응이 문석균을 지지하는 지지자와 당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진 전 교수는 “이번에 문 의장 아들의 지역구 세습을 용인하면 앞으로 우리사회에서 평등한 기회, 공정한 경쟁, 정의로운 결과 따위는 그 흔한 선거구호로도 아예 존재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렇게 연일 쏟아내는 진 전 교수의 발언에 초기 의정부 더불어 민주당 문석균 지지자 측에서는 당황하고 분노했으나 공정한 경쟁, 평등한 기회를 주장하는 진 전 교수가 오히려 문석균에 대한 일방적인 비난으로 공평하지 못한 출발점을 지정하려고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1일 문석균 의정부 더불어민주당 상임부위원장 출판기념회.
사진/고병호 기자 

그 주장의 근거로 이들은 전 자유한국당 출신으로 문석균이 출마하려는 의정부 갑선거구나 을선거구에서 4선 국회의원에 당선되고 오는 4·15총선에서 5선에 도전하는 홍문종 국회의원이 아버지인 고 홍우준 전 11, 12대 국회의원으로부터 지역구를 물려받아 당선된 이후 30여년을 정치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나라 정계에서 그 이전부터 현재 20대 국회까지 여·야를 막론하고 아버지의 대를 이어 국회의원에 당선돼 정치를 하며 일부 21대 총선에도 출마하는 후보가 자유한국당에는 정진석, 장제원, 김세연, 정우택, 이종구 의원, 바른미래당 유승민, 김수민 의원, 우리공화당 홍문종을 비롯해 민주당 노웅래, 김영호 의원 등 10여명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이뿐만이 아니라 이들은 의정부지역사회에서도 아버지를 이어 형제들이 시·도의원을 역임하는 가문, 형제들이 시·도의원을 했던 가문 등의 지역정치인들이 있지만 시민들 그 누구도 세습론을 주장한 적이 없는데 그 이유는 누구 아들, 누구 형, 누구 동생이 아닌 일 잘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들은 “진 전 교수가 세습론을 주장하기 위해 문석균을 만나거나 의정부시를 단 한번이라도 방문해 지역정서를 파악하고 객관적으로 논평하는 것이 아닌 일방적인 헐뜯기 비난 논평을 한다”고 주장하며 “진 전 교수의 논평은 신뢰할 수 없으며 오히려 진 교수의 SNS활동으로 문석균이 전국 인터넷 검색 1위까지 올라 인지도가 높아져 문석균의 당선을 돕는 꼴이 되어 고마움마저 느낀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진 전 교수는 문석균뿐만 아니라 인사 청탁 논란의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정봉주 전 의원 등에 대해서도 날선 비난과 비평을 하며 21대 총선에 출마해서는 안 된다는 소신을 피력 등 정치적 발언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편에서는 진 전 교수가 우리나라 정치의 감독이나 모든 정당의 공천권자이며 상왕인 듯 논평하지만 정작 국민들이 피로감과 법적 책임을 묻는 사안에 대해서는 선택적 논평이나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비난이 들끓고 있으며 또 다른 한편에서는 진 전 교수의 주장대로 비리나 부정부패한 정치인들은 21대 총선에 출마해서는 안 된다는 진 전 교수를 지지하는 의견이 팽팽하게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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