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의정부시 태권도학과 교수출신 이명철 민선 초대체육회장 당선 이후 의정부 태권도 부활 목소리 높아져
태권도협회와 젊은 지도자들 앞장서 2000년대 초반 르네상스 되찾기 나설 예정?
의정부 유소년 스포츠센터 호원태권도(관장 이광호 공인6단) 2020년 경기도, 전국대회 우승 시동 걸어?

[경기북부 / 고병호 기자] 17일 경기 의정부시 태권도협회 관내 체육관들은 지난 16일 초대 민선1기 체육회장 선거에서 태권도학과 교수 출신의 이명철 신임회장이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되자 지난 2000년대 초반 각종 대회에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던 르네상스 시대를 부활하겠다는 다짐을 보이고 있다. 

이광호 관장.사진./고병호 기자 

이에 의정부시의 태권도 활성화를 위해 태권도 협회를 위시해 의정부시 호원동에 위치한 유소년 스포츠센터 호원태권도 이광호 관장(공인6단)이 선봉에 앞장서는 움직임이 보여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의정부시 태권도는 지난 2000년대 초반 의정부시 태권도협회와 임영진 전 장애인 국가대표감독이 창단한 서초등학교, 서중학교, 호원초등학교와 의정부공고 등 엘리트 태권도 선수들을 육성하고 의정부시 태권도 발전에 심혈을 기울여 당시 경기도, 전국대회에서 3관왕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정도로 화려한 전성기를 누리던 ‘태권도 명가의 지자체’였다. 

이러한 의정부시와 의정부시 태권도협회, 의정부시 태권도지도자들의 노력은 세계선수권대회 라이트급 우승의 챔피언 김준태 선수를 배출하고 이 외에 국가대표 이순길 선수, 청소년 국가대표 조미희 선수 등 기라성같은 선수들을 배출했다. 또한 전국의 태권도 선수 중 의정부 출신의 국가대표 선수출신이 5명이나 무도특채로 경찰에 입문해 현재도 일선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는가하면 의정부시 출신 태권도선수 중 공수특전대 하사관, 육군, 해·공군 태권도 선수단으로 활약한 선수들이 다수일정도로 의정부시는 태권도에 강한 지자체였다.

하지만 2010년대 중반 이후 의정부시 태권도는 당시 엘리트 태권도 육성에 선봉에 서서 혼신의 힘을 바치던 김복동 관장(공인9단)과 임영진 전 장애인국가대표 감독(공인8단)이 일선에서 물러나자 쇄락의 길을 걸어왔다. 

이러한 의정부시가 태권도 요람인 의정부서중의 해체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다가 2019년 의정부시 유소년스포츠센터 이광호 관장이 이끄는 호원태권도팀이 전국 초등연맹 최강전에서 1위(이예서), 2위(이은선, 이은미, 박소윤, 박혜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기 전국태권도대회 2위(박혜진), 3위(박소윤), 초등연맹회장기 전국대회 2위(박혜진), 3위(박소윤, 이은선), 전국 어린이태권왕대회 3위(이은미), 초등꿈나무국가대표선발전 3위(이예서, 김지유, 이은선)를 하는 기염을 토해냈고 경민대 총장기 우승, 9·28수복기념 경기도 생활체육대회 종합우승 등 경기도 및 관내대회 등도 휩쓰는 성적을 거뒀다. 

이광호 관장의 이력을 보여주는 상장들.사진/고병호 기자 

이러한 성적은 눈물 젖은 빵과 훈훈한 사제의 정을 바탕으로 한 이광호 관장(만36세, 공인6단)의 성실함이 뒷받침되어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광호 관장은 태권도에 첫 입문 당시 스승 김복동 관장 (공인9단) 수제자로 당시 전국 중등부태권도 명가로 평가받던 서중학교에 진학해 임영진 전 장애인국가대표 감독의 지도를 받아 의정부공고 태권도부와 수원대 태권도부를 거쳤다. 

가정형편상 2005년에 육군부사관으로 입대해 육군 2군수 사령부 태권도 심사관 및 국방부 파견 장병들의 태권도교육과 심사관을 지낸 한편 국방부와 3군 사령부, 군 직할부대 대회 등에 선수, 코칭스태프 등으로 출전해 3군 사령부 직할부대 대회에서는 3연패를 하는 우수한 성적을 거둔 전력이 있는 태권도 지도자다. 

이 관장은 2009년도 중사로 제대 후 정통 태권도를 추구하는 스승 김복동 관장(현 유소년 스포츠센터 호원태권도 고문)이 운영하고 자신이 태권도 선수가 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던 유소년스포츠센터 전신인 호원태권도가 경영이 어려워지자 사범으로 지도자의 길을 선택했다. 이러한 이 관장에게 40년이 넘도록 평생 무도인의 길만 걸어온 스승 김복동 관장은 2011년 의정부시 태권도선수 육성을 위해 은퇴와 함께 태권도장과 관장직을 물려줬다. 

좌로부터 장형철 사범, 이광호관장, 김복동 고문 및 김재승 2관 관장
사진/고병호 기자 

태권도 관원이 15명 남은 당시 상황에 이 관장은 자신은 아내와 어린 자녀를 데리고 옥탑방에서 살기로 결심하고 제대 후 퇴직금과 집 전세금까지 모두 쏟아부어 노력한 끝에 현재는 수 백 명의 관원과 엘리트팀을 창단해 9명의 선수를 육성하고 의정부시 신곡동에 제2관을 개관하는 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광호 관장은 의정부 유소년 태권도의 부활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 부활의 불씨를살려내는 한편 자신의 첫 스승인 김복동 관장을 스포츠센터의 고문으로 추대해 사제지간의 의리와 정을 나누며 주변 무도인들과 학부모 사이에 귀감이 되고 있다. 

현재 경기도에는 초등학교 5개팀, 중등부 30개팀, 고등부 30여팀등 약1200여명의 엘리트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전국대회 1위가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기보다 어려운 국내 태권도대회에서 초등부 전국대회 3관왕의 위업을 달성한 이광호 관장은 2020년 국가대표 초등부 선수 배출과 중등부 선수 육성 및 고등부 선수단 부활 등을 시 협회와 체육회의 지원을 통해 이뤄내고 싶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 관장은 이러한 꿈을 이루기 위해 각종 태권도와 유소년지도자 자격증 및 2018년도에는 세계 태권도 연수원인 국기원으로부터 심사위원자격까지 취득해 태권도 협회를 위시해 의정부시의 태권도 부활의 시동을 걸고 있다. 

이처럼 태권도협회와 지도자들의 의정부시 태권도 부활 노력이 2020년에는 어떠한 성과를 거둬들일지 이목이 집중되는 한편 의정부시와 체육회가 예전의 태권도 명가 지자체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어떠한 지원과 육성을 하게 될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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