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선거에 청와대 개입설' 사실 아니다 강조

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이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김대섭 기자
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이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김대섭 기자

 

[울산ㆍ경주 취재본부 / 김대섭 기자] 지난 2018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울산시장 민주당 후보를 포기하는 대가로 일본 오사카 영사직을 제안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임동호(52)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이 16일 오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울산 중구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가졌다.

 임 전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을 둘러싼 울산시장 후보 경선 배제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울산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시장후보를 포기하는 대신 당시 한병도 전 청와대 수석으로부터 '자리'를 제안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현재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다.

 임 전 위원은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청와대와 당은 선거에 개입하지 않았다"며 "정치 음모는 일명 공업탑 기획위원회에서 기획한 것"이라며 청와대 선거개입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공업탑 기획위는 송철호 현 울산시장이 6.13 울산시장 선거에 대비해 만든 선거 캠프였다.

 울산시가 지난 14일 직권면직 처리한 송병기 전 경제부시장도 공업탑 기획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위원은 이날 "지난 시장선거 경선 배제 이후 지역위원장 공모 탈락에 이어 시당 윤리위원회에서 제명까지 받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임 전 위원은 "일명 '송모씨 수첩사건'으로 4차례의 검찰 조사를 받으며 겪은 정치적 고난의 이유를 알 수 있는 것 같았다"며 "촛불혁명의 정신을 이해 못하고 민주당의 정신을 알지 못하는 자들의 민주당 승리에 편승하기 위해 논의한 비열한 행위의 흔적들이 그 수첩에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은 민주당에서 버림받은 것이 아니라 비겁한 정치적 음모를 꾸민 자들에 의해 공격받았다"고 주장했으며, 이어 그는 4.15 중구 공천과 관련해서는 "공정한 경선이 이뤄진다면 결과에 승복하겠다"며 "김기현 전 시장이 피해자인 양 정치공세를 펴는 자유한국당은 김기현을 울산 중구 총선에 보내면 김기현이 왜 패배했는지 확인시켜주겠다"며 총선에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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