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주자와 경쟁력 심화 등 면세점 불확실성 여전
관광객 유입으로 고객 다변화…수익성 정상화 기대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NH투자증권이 16일 호텔신라(00877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 매출 호조, 한·중 관계 개선 등으로 수익성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에 목표주가는 9만원에서 12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호텔신라 매출액은 1조5086억 원, 영업이익은 612억 원으로 추정된다. 외형 및 수익성 모두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수치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매출 호조를 반영해 지난해와 2020년 주당순이익(EPS)을 각각 5%, 6% 상향 조정했다”며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타겟 주가수익비율(PER)을 20배에서 25배로 올리면서 목표주가도 기존 대비 38%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크루즈 등 단체관광객이 회복된다 해도 기존 리셀러 구매력이 워낙 커 매출 기여는 크지 않을 수 있다”라며 “다만 고객이 기존 리셀러에서 관광객으로 다변화되면서 면세점 물량 배분권 등 협상력 상승이 기대되는 만큼 수수료·할인 등 마케팅 판촉비가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관광객 유입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면세사업 불확실성은 여전한 실정이다. 올해는 ▲1~2월 인천공항 T1 면세사업자 재선정 ▲상반기 내 면세품 현장 인도 제도 변경 강제화 ▲중국 정부의 자국민에 대한 시내면세점 개방 확대 ▲현대 등 후발주자와의 경쟁력 심화 등 업계 리스크가 감지되는 상황.
그러나 이 연구원은 “호재가 악재를 누르는 구간”이라며 “지금은 한·중 관계 개선과 이로 인한 면세점 수익성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큰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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